태국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노동자 밀집지역 유통 9명 구속
필로폰 3㎏·시가 100억원 상당
압수 해외 총책 인터폴 추적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태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해 국내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 등에 유통한 혐의로 외국인 마약사범 52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북경찰청[사진=권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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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인원은 밀반입책 2명, 운반·판매책 11명, 매수·투약자 39명이다. 밀반입책 2명과 운반·판매책 7명이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태국에서 전통의상 속에 필로폰을 숨겨 포장한 뒤 국제우편을 이용해 국내로 보내는 수법으로 필로폰 3.5㎏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반입된 필로폰은 국내 운반책과 지역별 판매책을 거쳐 경북과 경기, 경남, 울산 등의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을 구매한 외국인들은 농촌이나 공단 주변에서 집단으로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공장 출근 직전이나 근무 중 필로폰을 투약한 뒤 환각 상태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국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노동자 밀집지역 유통 9명 구속필로폰 도구[사진=경북경찰청]

,태국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노동자 밀집지역 유통 9명 구속필로폰 도구[사진=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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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검거된 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체류 자격이 없는 불법체류자로 확인돼 신병을 출입국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국내로 밀반입된 필로폰 3㎏을 압수했다. 경찰 추산 시가 100억원 상당으로 약 1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해당 필로폰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유통되기 전에 압수됐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활동한 밀수·유통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한 경찰은 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 총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추진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통해 신병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태국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노동자 밀집지역 유통 9명 구속필로폰 도구  [사진=경북경찰청]

태국서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해 노동자 밀집지역 유통 9명 구속필로폰 도구 [사진=경북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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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유통되는 마약류 판매·투약 사범뿐 아니라 공급의 근원이 되는 밀수·유통 조직에 대해서도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강도 높은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해외에서 밀반입된 마약이 국내 운반·판매책을 거쳐 농촌과 공단의 외국인 노동자 생활권까지 파고든 유통 구조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일부 투약자가 출근 직전이나 근무 중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은 마약 범죄가 개인의 일탈을 넘어 산업현장의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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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0만명 투약분에 해당하는 필로폰 3㎏을 유통 전에 압수한 만큼, 해외 공급책부터 국내 유통망까지 연결고리를 끊는 지속적인 국제공조와 추적 수사가 관건이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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