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문화 vs 안 진지해 보여"…면접장에 '아이스 라떼' 들고 온 Z세대 지원자들 탈락, 왜
합불 요인은 '사소한 태도'일 수 있어
美채용 담당자 41% "Z세대 비전문적" 지적
바늘구멍 같은 취업 문을 뚫기 위해 구직자들이 사활을 거는 요즘, 미국에서 면접장에 들고 들어가는 음료 한 잔을 두고 세대 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주인공은 바로 Z세대의 필수품처럼 자리 잡은 '아이스 라떼'다.
채용 담당자 "잠깐 면접장 들른 것으로 보여" 지적
2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6년 경력의 포춘 500대 기업 채용 담당자 케이틀린이 면접장에 아이스 커피를 들고 오는 Z세대 지원자들을 공개 저격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거센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면접장에 아이스 라떼를 들고 오는 것은 일과 중 가볍게 면접장에 들르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즉 면접을 위한 적당한 긴장감이나 준비 없이, 쇼핑몰 등에 들렀다가 면접을 대충 치르고 다른 곳으로 갈 것 같은 진중하지 못한 태도를 비친다는 것이다.
이에 자신을 밀레니얼 세대라고 소개한 다른 이용자는 "물기가 맺힌 플라스틱 컵을 면접장에 들고 와 테이블에 물 자국을 남기거나, 좋은 첫인상을 남겨야 하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음료를 들이켜는 것은 최악"이라고 공감했다.
Z세대 "긴장 풀기 위한 방법일 뿐" 반박
반면 Z세대 구직자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아이스 커피를 마신다는 이유로 자신을 뽑지 않을 회사라면 애초에 들어갈 마음도 없다"며 "업무 능력과는 무관한 기존의 '고지식한 면접 예절'은 구시대적 문화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자신을 '행정 보조원 직무 최종 면접 후보자'라고 설명한 한 20대 남성은, 오전 8시 45분께 면접이 시작됐는데, 아침에 목이 잠겨 따뜻한 물에 꿀과 생강을 넣은 차를 사 갔다"며 "긴장을 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타협안을 제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는 Z세대 직장인 벤자민 칩맨은 "음료를 들고 가되, 면접을 보기 전에 음료를 다 마시거나, 얼음을 덜그럭거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 속… 당락 가르는 '사소한 태도'
한편 AI 기술 도입 등으로 22~25세 청년층의 미국 내 일자리가 13%나 급감하며 얼어붙은 취업 시장 속에서, 채용 담당자의 41%는 Z세대 지원자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로, '비전문성'을 꼽았다. 30%는 면접 중 이들의 산만한 태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커뮤니케이션 매니저 아담 레이더는 "자신이라면 면접장에 커피나 차, 주스 등 어떤 음료도 절대 들고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면접관이 건네는 물은 받아 마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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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담당자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취업의 당락을 가르는 것은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결국 사소한 태도일 수 있다"며 "면접은 결국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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