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클락시티 1조원 물 인프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확보
AI 정수장·디지털트윈 등 기술 수출…국내 물기업 동반진출 기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가 필리핀에서 물관리 사업을 넘어 스마트시티와 재생에너지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현지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4년 앙갓댐 수력발전 운영관리(O&M) 사업으로 시작한 필리핀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투자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K-물관리'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9월 14일(현지시간)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에서 열린 뉴클락시티 물 인프라 사업 우선협상대상자(OPS) 지위 수여식에서 조슈아 빙캉 BCDA 청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공
가장 속도가 빠른 사업은 필리핀 대표 미래도시인 뉴클락시티 물 인프라 사업이다. 수공 컨소시엄은 최근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OPS)를 공식 확보했다. 총사업비 1조원 규모 사업 가운데 1단계 사업만 약 3500억원으로, 뉴클락시티 장래 입주민 약 86만명에게 취수부터 상수도·하수도까지 물순환 전반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민관협력(PPP) 사업이다.
수공은 필리핀 최초 지하수저류댐과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뉴클락시티에서는 물 인프라뿐 아니라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 개발도 추진한다. 윤석대 사장은 BCDA와 면담을 갖고 물 인프라 사업의 조속한 계약과 함께 스마트 그린 산업단지인 '유니콘밸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사장은 "대한민국이 축적해 온 첨단 AI·스마트 물관리 기술력이 필리핀 국가 핵심 신도시 개발에서 공식적으로 신뢰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면서 "남은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뉴클락시티가 기후위기에 안전한 글로벌 스마트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물 안보 파트너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수공은 필리핀 부스토스댐에서 최대 90MW 규모 수상태양광 개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예비타당성조사에 착수했다. 국내에서 운영 중인 수상태양광 기술을 해외 댐에 적용하는 첫 사업으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의 녹색기금과 정부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지원을 연계한다. 양수발전 사업은 필리핀 에너지기업 퍼스트젠과 마닐라 북부 지역 양수발전 사업의 타당성을 공동 검토하기로 했다. 필리핀의 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를 보완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물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BCDA와는 스마트빌리지 도입 협력도 추진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사진 왼쪽)이 4월 18일(현지시간) 필리핀 대통령궁에서 기후변화위원회 알버트 델라 크루즈 위원장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수공
원본보기 아이콘이 같은 사업 확대에는 현지 정부와의 고위급 네트워크가 기반이 되고 있다. 윤 사장은 필리핀 기후변화위원회 특별고문으로 위촉돼 물관리 정책과 기술에 대한 자문도 맡고 있다. AI 정수장, 디지털트윈, 스마트 관망 등 물관리 기술을 현지 정책에 접목하는 동시에 국내 물기업의 동반 진출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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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사장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선도하고 있는 물관리 AI 전환 성과들이 필리핀 현지 국가 정책에 녹아들 수 있도록 전문적인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할 것"이라며 "공사의 초격차 기술은 물론 국내 우수한 물기업들이 현지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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