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우리 청년들의 사건·사고 피해가 최근 3년 새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상반기 피해자의 72%가 호주에서 발생한 가운데, 호주 워홀러의 연락 두절·실종 의심 사례도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기헌 "워홀러 피해 3년 새 5배…올해 호주서만 7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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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2~2026년 6월) 워킹홀리데이 중 사건·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모두 726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2년 44명에서 2023년 158명, 2024년 191명, 지난해 22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09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피해자 수는 2022년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워킹홀리데이 참가자 증가 폭과 비교해도 피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사증 발급 건수는 2022년 2만1424건에서 지난해 4만1984건으로 약 2배 늘었지만, 같은 기간 사건·사고 피해자는 44명에서 224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피해는 특히 호주에 집중됐다. 호주의 워킹홀리데이 사증 발급 비중은 2022년 55%에서 지난해 42%로 낮아졌지만, 사건·사고 피해자 가운데 호주 워홀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75%, 2023년 77%, 2024년 54%, 지난해 62%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피해자 109명 가운데 79명(72%)이 호주에서 발생했다.


호주에서 가장 눈에 띄는 피해 유형은 연락 두절·실종 의심이었다. 2022년 1명에 불과했지만 2023년 15명, 2024년 25명, 지난해 25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24명이 발생했다.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피해자 수에 육박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호주 워홀러 피해를 유형별로 보면 사기 10명, 폭행·상해 8명, 교통사고 8명, 절도 5명 등이었다.


외교부는 호주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수준으로 워홀러가 많이 찾는 데다 도심 외곽 지역에서 통신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가족이나 지인이 연락 두절을 신고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설명했다.


이 의원은 "연락이 끊긴 경우 단순한 통신 문제인지 실제 실종이나 사건·사고로 이어진 것인지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워홀러들이 현지 도착 후 국내 가족에게 현지 주소와 연락처를 공유하도록 출국 전 안내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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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외교부는 우리 청년들의 안전을 위해 호주를 비롯해 사건·사고 피해가 급증한 지역에 대한 각별한 모니터링과 필요한 예방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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