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언제 날려버릴지 고민…이란 대통령과 만남 열려있어"
대이란정책 고심…조기 협상재개 압박
이란, 협상조건 전달…호르무즈 통제권 고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응방식을 고민 중이며, 이란 대통령과도 유엔(UN)총회에서 만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측도 미국에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양국 간 외교적 돌파구가 마련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가능한 선택지와 관련해 이란을 날려버리는 것과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는 것, 합의를 이루는 것을 고민 중"이라며 "언제 이란 전체를 날려버릴지가 문제다. 그들은 처신을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2일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열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교전 중인 예멘 후티 반군과 관련해 "미국은 후티 반군과 계속 접촉하고 있으며, 후티 반군은 미국과 싸우지 않는 것에 동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란 측은 미국에 협상 재개를 위한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전쟁 종식을 목표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중재국에 전달했다"며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종식하고, 이란 동결자금을 해제하며 해상봉쇄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양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이란이 제시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은 불가능하다"며 "적들은 기만과 일방적 강요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매우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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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만나도 협상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지는 "미국과 이란 양측 대통령이 만남을 갖는다 해도 협상 재개 돌파구가 마련될지는 미지수"라며 "미 국무부도 긴장 고조 가능성을 내비치며 지난 주말 중동 전역 미국인들에게 안보 경보를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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