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만 문제 아니다"…美 물가 전방위 확산에 Fed 추가 긴축론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매파적 결정에 나섰다.
위원들의 이 같은 발언은 Fed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수일 만에 나왔다.
Fed는 지난 16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연 3.75~4.00%로 25bp 인상했다.
카시카리·슈미드 등 Fed 내부 경고음
중동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다시 커지면서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매파적 결정에 나섰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에너지 부문에 그치지 않고 상품·서비스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진단이 잇달아 나왔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변동성이 매우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경제가 어디로 가는지를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뿐만 아니라 미 경제 전반에서 전방위적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그는 "미국인들이 매일 느끼는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유가 문제를 넘어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도 확인된다"며 "우리는 이를 낮출 수 있는 수단들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최근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슈미드 총재는 지난 18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도 "여전히 뜨거운 상태"라며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에서 Fed의 물가 안정 책무에 부합하지 않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들의 이 같은 발언은 Fed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수일 만에 나왔다. Fed는 지난 16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연 3.75~4.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Fed의 금리 인상은 2023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위원 12명 전원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 "완화적 정책을 일정 부분 제거했다"고 설명하면서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같은 긴축 흐름은 일본과 유로존에서 먼저 확인됐다. 앞서 일본은행(BOJ)은 기준금리를 연 1.25%로 인상하며 31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연 2.50%로 올리며 올해 두 번째 인상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Fed의 금리 결정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최근 수년래 최고치인 4.75%로 높아진 상태다. 현재 선물시장은 향후 1년 동안 약 80bp에 달하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반영 중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Fed가 방향을 잡으면 한 차례 금리 조정에 그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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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될 일본과 유로존의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로 향하고 있다. 고유가와 고금리라는 이중 부담 속에서도 경기 확장세가 버틸 수 있을지, 치솟은 유가가 기업 비용을 거쳐 소비자 가격으로 얼마나 번질지가 핵심 변수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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