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기민당, 주의회 선거서 원외퇴출
극우 AfD 약진…"독일의 새로운 민중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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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옛 동독 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의회 선거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반면 집권 기독민주당(CDU)은 해당 지역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당했다. 책임론에 휩싸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사임할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매체인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이날 주의회 선거가 치러진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에서 AfD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예비 선거 결과 38.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AfD는 지난 6일 작센안할트주에 이어 옛 동독 지역 주의회 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했다. 2위는 사회민주당(SPD)으로 35.5%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CDU의 득표율은 4.9%에 그쳤다. 주의회 선거에서 5% 이상 득표하지 못할 경우 의석을 1석도 받지 못하고 원외로 쫓겨난다. CDU가 득표율을 못 채워 퇴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날 치러진 베를린 주의회 선거에서도 CDU는 참패했다. 베를린에서는 극좌 정당인 좌파당(Linke)이 25.7%로 선두를 기록했고, CDU는 18.8%로 2위에 그쳤다. AfD는 16%로 3위를 기록했다.

선거 참패로 메르츠 총리는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이날 메르츠 총리는 CDU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선거 결과와 관련해 "재앙"이라고 표현하며 "변화에는 힘이 필요하다. 모두 박수받지 못하고 어떤 분야에서 결과를 낼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가하는 사임 압력에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선거 참패 수습을 위해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독일 정계에서는 메르츠 총리의 사임 압력이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DW는 "이번 선거는 메르츠 총리에 대한 간접 신임투표로 여겨졌는데 완전히 참패했다"며 "AfD 공동대표인 앨리스 바이델이 차기 총리로 나설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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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델 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제 AfD는 CDU를 대신할 독일의 새로운 민중 정당"이라며 "CDU는 나약한 총리인 메르츠와 계속 함께 나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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