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새 81.7% → 244%로 늘어
신탁대지급·공사채 발행 증가 영향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서 2027년부터는 하락 전망
2030년 194.3%로 관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부채비율이 올해 244%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18.2%포인트 높아지면서 2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주택저당증권(MBS) 투자자에게 지급할 자금이 일시적으로 부족할 때 주금공이 먼저 메워주는 '신탁대지급'이 늘어난 데다 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을 위한 공사채 발행도 증가한 영향이다. 주금공은 내년부터는 자금조달 수요가 줄면서 2030년에는 부채비율을 200% 아래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금공 부채비율 250% 육박…5년 새 162%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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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재정경제부와 주금공에 따르면 주금공은 최근 재경부에 제출한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서 올해 말 부채비율을 244.0%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225.8%보다 18.2%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올해 말 주금공의 부채는 4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42조원보다 7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산도 같은 기간 60조6000억원에서 69조8000억원으로 9조2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주금공의 부채비율은 최근 5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1년 81.7%였던 부채비율은 2022년 134.0%, 2023년 191.4%로 높아졌다. 2024년에는 225.9%로 처음 200%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225.8%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5년 만에 162.3%포인트 오르게 된다.


올해 부채비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신탁대지급과 공사채 발행 확대다. 주금공 관계자는 "올해는 신탁대지급이 늘고 원화 공사채 발행도 증가했다"며 "특히 해외 금융시장의 조달 조건이 국내보다 유리해 해외 공사채를 예년보다 많이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주금공은 금융회사에서 사들인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별도 신탁계정에 넣고 이를 기초로 MBS를 발행한다. 신탁계정은 주택담보대출자가 갚는 원리금으로 MBS 투자자에게 원리금을 지급한다. 대출 원리금이 예정대로 들어오지 않거나 자금 유입 시점과 MBS 지급일이 맞지 않아 신탁계정에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지면 주금공이 공사 자금으로 부족분을 메운다. 이를 신탁대지급이라고 한다.


올해는 주택담보대출 조기상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신탁계정에 대한 주금공의 유동성 지원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주금공 관계자는 "신탁대지급은 공사가 신탁계정에 자금을 먼저 지원하고 이후 신탁에서 돈이 회수되면 다시 돌려받는 일시적인 순환 구조"라고 설명했다.


해외 금융시장을 활용한 자금조달 확대도 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금공은 올해 금리 인하 등으로 해외 채권시장의 발행 여건이 국내보다 유리하다고 판단해 외화 공사채 발행을 예년보다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주금공은 올해를 정점으로 부채비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2027년 232.2%, 2028년 209.3%, 2029년 193.1%로 하락한다. 2030년에는 194.3%로 200% 아래에서 관리할 계획이다.


부채 규모도 올해 49조5000억원에서 2027년 49조4000억원, 2028년 46조7000억원, 2029년 45조1000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2030년에는 47조3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해 자산은 71조7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금공은 내년부터 금융시장 안정과 함께 해외 공사채 발행과 자금조달 수요가 줄면서 부채비율도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 확충과 이익 누적도 부채비율을 낮추는 요인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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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금공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 금융시장의 발행 여건이 유리해 필요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했다"며 "내년부터는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자금 수요가 줄어 해외 공사채 발행 등 추가적인 자금조달 필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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