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2발 쏜 다음날도 北관영매체 침묵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다음 날에도 관련 사실을 관영매체에 공개하지 않았다.
21일 오전 8시 기준 현재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는 전날 미사일 발사에 관한 보도가 나오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3시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오후 5시 50분께 1발을 추가 발사했다. 두 미사일은 각각 약 450㎞와 600㎞ 이상 비행했다. 올해 들어 14번째 탄도미사일 발사이며 이달 12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번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 유엔총회 연설과 24일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이뤄졌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지 않거나 뒤늦게 전하는 사례를 종종 보이고 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발사 다음 날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목적과 성과 등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6일과 12일, 20일 발사는 보도하지 않았다. 지난 12일 무인기·전략순항미사일·전술탄도미사일·방사포를 동원한 훈련은 이틀 뒤 조선중앙통신에서만 공개됐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매체인 노동신문 등에는 실리지 않았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핵 관련 담화와 미사일 발사가 이어지는 데서 북한의 다급함이 읽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만남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북한은 고도화된 핵 능력을 최대한 보여주고, 확실한 핵보유국이라는 입장에서 협상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군축 협상을 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발사 후 보도가 없는데 대해서는 "유엔총회는 군사적 행사가 아닌 만큼 이를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직접 밝힐 명분은 크지 않다"며 "북한은 국제사회가 발사의 의미를 해석할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발사 자체는 북한의 핵 능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전략적 모호성이 아닌 전략적 명확성으로도 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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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일반토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다. 북한에서는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참석해 28일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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