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업협동조합 수장 연임…식량안보·기후위기 대응 등 국제 연대 강화
LA서 범농협 계열사 총출동…농식품 수출·금융·종자·사료 사업 점검
H마트·한남체인 등 현지 유통망 직접 찾아 미국 시장 확대 전략 논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국제기구의 수장을 연임한 데 이어 미국 현장을 직접 찾아 범농협의 글로벌 사업을 챙기고 있다. 국제 농업협동조합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을 핵심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농식품 수출과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남체인 부에나파크점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6.9.18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남체인 부에나파크점을 방문해 한국 농식품 판매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2026.9.18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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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농협에 따르면 강 회장은 14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이에 따라 세계 농업협동조합을 대표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이사로도 재선임돼 앞으로 4년간 국제 농업협동조합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1951년 설립된 ICAO는 ICA 산하 농업분과기구로 전 세계 약 10억명의 협동조합인을 대표한다. 현재 35개국 45개 농업협동조합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농협은 1998년부터 의장기관을 맡아 세계 농업협동조합 간 협력을 이끌고 있다.


강 회장은 2024년 7월 ICAO 회장에 취임한 이후 ICA 이사와 ICA-AP 이사로 활동하며 식량안보와 기후위기, 청년·여성 농업인 육성, 첨단 농업기술 도입 등 세계 농업의 공동 현안을 다뤄왔다. 특히 지난해 '2025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계기로 ICAO 서울 총회를 개최하고 식량안보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 농업인 권익보호 등을 담은 'ICAO 서울 선언문'을 채택했다. 한국 농협의 발전 경험을 회원기관과 공유하고 '농심천심' 운동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활동도 이어왔다.

강 회장은 "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등 세계 농업이 마주한 위기 앞에서 협동조합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서울 선언문의 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농업협동조합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농업인이 존중받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제무대에서 연임에 성공한 강 회장은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해 농협의 현지 사업을 직접 점검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범농협 계열사 현장경영을 실시하고 미국 시장 대응 전략과 농식품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NH농협무역(농협아메리카), NH농우바이오(농우시드아메리카), 농협사료(NH-HAY) 등 경제지주 계열사와 NH농협은행 뉴욕지점, NH투자증권 뉴욕 현지법인 등 금융지주 계열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계열사별 사업도 미국 시장에 맞춰 구체화하고 있다. NH농협무역은 현지 농식품 유통망 확대와 신규 판로 개척을, NH농우바이오는 미주 시장 맞춤형 종자 개발과 영업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농협사료는 안정적인 조사료 공급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금융 계열사들은 현지 금융시장 정보와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계열사 간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이 14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뒤 부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두번째)이 14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국제협동조합농업기구(ICAO) 총회에서 회장으로 당선된 뒤 부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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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현지 법인들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는 데 그치지 않고 임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미국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


현지 유통망도 직접 찾았다. 강 회장은 H마트 경영진과 만나 미국 내 농식품 판매 현황과 시장 확대 방향을 논의하고 현지 유통망을 활용한 판매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한남체인에서는 한인·아시안 소비시장의 변화와 소비자 선호를 살피고 농식품의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갤러리아마트 올림픽점에서는 농식품 판촉행사 현장을 찾아 소비자 반응과 판매 동향을 직접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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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미국을 농협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꼽았다. 그는 "미국은 농협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핵심 전략 시장으로, 현지 사업 역량과 유통 네트워크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지 법인과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농식품의 미국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확대를 통해 농업인 실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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