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월급·집주소까지 털렸다"…다크웹에 풀린 개인정보 '4억건' 의혹에 발칵
해커 "4억건 넘는 정보 보유" 주장
당국, 공개 샘플 일부 실제 정보 확인
코스타리카 국민의 급여와 주소, 전화번호 등 대규모 개인정보가 다크웹에 노출됐다는 주장이 나와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커가 공개한 자료에는 라우라 페르난데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일간 라나시온, UPI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해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익명 기반의 다크웹 사이트에 코스타리카 국민과 관련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자신이 보유한 자료가 4억건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급여 관련 기록이 약 3억7460만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주소 정보 2180만건, 법원 관련 기록 1874만건, 전화번호 1345만건 등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이메일 주소와 혼인 여부, 부동산 보유 정보, 사진 등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숫자가 실제 유출 피해자 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한 사람의 정보가 급여·주소·전화번호 등 여러 데이터베이스에 반복해서 들어갈 수 있어 전체 기록 건수와 피해 인원에는 차이가 날 수 있다. 해커가 주장한 4억건 이상의 자료가 모두 실제 정보인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게시자는 자신이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데이터의 일부를 샘플로 공개했으며 여기에는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도 포함됐다. 다만 해당 자료가 실제 대통령의 개인정보인지는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 당국이 공개된 샘플 약 1만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자료는 실제 국민의 개인정보와 일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자료에는 개인 신상뿐 아니라 급여와 자산, 법률·고용 관련 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스타리카 과학혁신기술통신부는 국가사이버보안국 등 관계 기관이 정보가 어디에서 유출됐는지와 실제 노출 범위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특정 정부기관의 전산망이 뚫렸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코스타리카 중앙은행 역시 자체 시스템에 대한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공개된 자료가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정보에서 유출됐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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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노출된 정보가 보이스피싱이나 신원 도용, 금융사기 등에 악용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이메일에 포함된 링크·첨부파일을 열지 말고,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연락에도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계정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고 다중 인증을 설정하는 것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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