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은평선 일산연장 국가계획 반영 추진
벽제역 정차·향동역 신설도 본격화
민경선 시장 “철도 확충 출퇴근 시간 돌려드릴 것”

경기 고양특례시(시장 민경선)가 인천2호선 고양연장과 고양은평선 일산연장 등 민선 9기 핵심 철도 공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가계획 반영과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사업비 확보 등 사업별 관문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수도권 서북부의 교통 지도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왼쪽)이 지난달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주요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왼쪽)이 지난달 28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주요 철도사업의 국가계획 반영과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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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고양시장은 취임 후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부·기획예산처 장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 등을 잇달아 만나 철도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성회·한준호·이기헌·김영환 국회의원과도 협력해 국가계획과 예산 반영을 위한 지원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인천2호선 고양연장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다. 이 사업은 인천 서구 독정역에서 김포 걸포북변역을 거쳐 고양 킨텍스·주엽·일산·중산지구를 연결하는 길이 19.63㎞의 철도 노선이다. 정거장 12곳과 차량기지 1곳을 신설하며, 총사업비는 약 2조830억원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고양 서부권 주민은 환승 없이 김포와 인천을 오갈 수 있게 된다. 수도권 서북부의 만성적인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지역 간 생활권을 연결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사업은 2023년 7월 예타 대상에 선정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예타 운용지침이 개정되면서 접경지역이자 과밀억제권역인 고양시 사업도 비수도권 유형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경제성뿐 아니라 지역균형발전 효과까지 평가에 반영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경기도·인천시·김포시와 함께 개발계획과 교통수요, 환승 효과, 접경지역 균형발전 자료를 KDI에 제출했다. 지난 7월에는 대광위 회의에서 추진 상황과 주요 쟁점을 공유했다. 예타를 통과하면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신속히 밟을 방침이다.


고양은평선 일산연장은 국가계획 반영이 관건이다. 서울 새절역에서 고양시청까지 이어지는 고양은평선을 일산동구 식사동까지 2.04㎞ 연장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361억원이다. 국비 지원을 받으려면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돼야 한다.


인천2호선 고양연장 노선도. 고양시 제공

인천2호선 고양연장 노선도.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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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은평선 일산연장 노선도. 고양시 제공

고양은평선 일산연장 노선도.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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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풍동 일원의 현재 인구는 약 8만명이다. 풍동2지구와 식사2지구 개발이 끝나면 10만5000명 규모의 생활권으로 커질 전망이다. 시는 늘어나는 교통 수요에 대응하고 고양대로의 상습 정체를 줄이기 위해 노선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선 중간에 화수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는 사전타당성 용역비 1억5000만원을 확보하고 경기도·국토부·LH 등 관계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화수역이 들어서면 창릉신도시와 화정·덕양지역의 교통 편의가 높아지고, 고양어울림누리 등 문화시설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4년 여객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해 1월 다시 열차가 다니기 시작한 교외선에는 벽제역 정차 재개를 추진한다. 교외선은 대곡역에서 양주 장흥·송추를 거쳐 의정부역까지 이어지는 30.3㎞ 노선이지만, 고양시 구간 정차역은 대곡역과 원릉역뿐이다.


시는 1억5000만원을 들여 벽제역 등의 정차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검증비 2100만원도 추가 편성했다. 이용 수요와 운행 계획, 시설 보완, 운영비 분담 방안을 따져 국토부·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향동역 신설과 선로 확충도 추진한다. 향동역 실시설계비 5억33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배차 간격 단축을 위한 선로 확충 전략 수립 용역비 2억원을 내년도 본예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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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사업별로 예산 확보와 기술·재정 검토, 국가계획 반영,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과 설계·착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철도망 확충을 통해 고양을 수도권 서북부 교통 중심지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민선 9기 '철도대전환'의 목표다.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8월 18일 고양은평선 화수역 신설 검토 대상지를 찾아 현장 여건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8월 18일 고양은평선 화수역 신설 검토 대상지를 찾아 현장 여건을 점검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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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선 시장은 "철도는 시민의 시간을 돌려주고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국회와 정부 등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국가계획과 예산에 반영될 때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고양=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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