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6시간 근무…사회보험·복지 혜택 그대로
근무시간보다 결과와 효율성 중심 평가 강조

중국의 한 기업이 임금을 삭감하지 않으면서 주 3.5일만 근무하는 제도를 도입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근무시간을 줄이는 대신 업무량과 성과평가 기준도 함께 조정하는 방식이다.


20일 중국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중국 후난성 창사의 한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이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주 3.5일 근무제 시행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직원들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근무하고, 목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만 출근한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사흘 연속 휴무다. 이에 따라 실제 주당 근무시간은 26시간으로 줄어든다.


그럼에도 회사는 기존 임금을 그대로 지급하고 사회보험과 주택공적금 등 복지 혜택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업무량과 성과평가 기준 역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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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불필요한 야근도 원칙적으로 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무상 불가피하게 초과근무를 해야 할 경우에는 별도의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여성 직원에게는 매달 하루의 유급 생리휴가도 제공한다.


해당 업체의 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직장생활을 하면서 불필요한 야근에 부담을 느꼈다며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직원들이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개인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근무시간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 회사가 처음부터 주 3.5일제를 운영했던 것은 아니다. 대표가 운영하는 또 다른 회사는 약 3년 전부터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해왔으며, 현재 두 회사를 주 3.5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는 직원의 근무시간보다 결과와 효율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불필요한 보고와 형식적인 회의 등을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이번 사례와 비슷하게 근무일을 줄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4 Day Week' 관련 시범사업 자료를 보면 쑤저우와 우한, 푸저우, 창사 등 여러 지역의 기업이 주 4일 또는 주 4.5일 근무제를 시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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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차원의 실험도 있다. 쓰촨성 몐양시는 2025년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금요일 오후+주말' 형태의 2.5일 휴무제를 시범적으로 추진했다. 근로시간 자체를 대폭 줄이는 기업 차원의 제도와는 차이가 있지만, 휴식시간을 늘려 소비와 관광을 활성화하려는 목적이라는 점에서 유사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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