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 유연홍, 자연에 그리움을 담다…개인전 《추억 그리고 그리움》
10월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전시실
유연홍 작가가 오는 10월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3전시실에서 개인전 《추억 그리고 그리움》을 연다. 2021년 이후 여섯번째 전시회다.
이번 전시는 자연을 매개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화면에 담아낸 자리다. 달과 숲, 꽃과 들녘, 나무처럼 익숙한 자연의 풍광은 단순한 풍경화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의 붓끝에서 자연은 지나간 시간을 불러내는 기억의 통로가 된다. 프루스트(Marcel Proust)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마들렌의 향기가 잊고 있던 기억을 되살려내듯, 화면 속 풍경은 오래 묻어둔 감정과 시간을 조용히 소환한다.
작품에는 부드러운 빛과 맑은 색채가 화면 전체에 잔잔하게 스며든다. 특히 커다란 달을 중심으로 한 작품에서는 그리운 존재를 향한 마음이 상징적으로 드러난다. 소나무 숲과 구절초 군락, 황금빛 들판, 감나무가 있는 농촌 풍경도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니다. 작가가 지나온 시간과 정서가 겹겹이 스며든, 또 하나의 내면 풍경이다.
유연홍 작가는 반복적인 붓질과 은은한 색의 겹침으로 기억의 깊이를 화면에 쌓아 올린다. 선명한 윤곽보다 색과 빛의 미세한 결을 따라가다 보면 풍경은 어느 순간 개인의 기억을 넘어선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고향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오래전 떠나온 사람의 얼굴이 된다. 작품 앞에 선 관람객은 작가의 기억을 바라보는 동시에 자신의 지나온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달은 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어머니와 고향,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을 품은 상징이다. 숲과 꽃, 들녘 또한 한순간의 풍경이 아니라 삶의 시간이 켜켜이 밴 기억의 장면들이다. 화려한 자극 대신 고요한 여운을 선택한 작품들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마음 깊숙이 묻어둔 기억을 돌아보게 한다.
유연홍 작가는 "자연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따뜻했던 어머니의 손길, 그리고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는 그리움을 담고 싶었다"며 "전시회를 찾는 사람들도 작품 앞에서 각자의 추억과 마음속 그리움을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작가 주요 이력:?1993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2021 《빛 색(色) 꽃 색(色)이 되다》, 포토하우스 갤러리(서울)?2022 《숲속의 향기》, 예술의전당(서울)?2023 《빛에 스며들다》, 예술의전당(서울)?2025 《자연을 담다》, 예술의전당(서울)?2026 《추억 그리고 그리움》, 예술의전당(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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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 개요?전시명: 유연홍 개인전 《추억 그리고 그리움》?전시기간: 2026년 10월 3일 ~ 10월 16일?전시장소: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제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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