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소식에 시민들 몰려들어 "5분마다 팬서비스 하는 상어" 부산 북항 '북적'
이틀째 무태상어 출몰에 구경 인파 몰려
인근 카페 사장 “고등어라도 사주고 싶어”
전재수 "많은 방문 부탁…안전 저희가 책임져"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상어가 나타나 관계 당국이 주의를 당부한 가운데 공원 일대가 때아닌 '상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20일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 소식이 알려지자 상어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몰려들었으며, 상어 목격담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망원렌즈를 장착한 이른바 '대포 카메라'를 든 사람들까지 수로 주변을 거닐며 상어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길 기다렸다.
한 누리꾼은 "상어를 보러 대구에서 부산으로 당일치기 (여행)했다"며 자신이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슈퍼스타 상어가 5~10분에 한 번씩 가까이 와 꼬리를 치며 팬서비스를 해준다", "왜 안 가냐. 관심을 즐기는 상어인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상어 아직도 있다"며 상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덕분에 인근 상권은 이른바 '상어 특수'를 누렸다. 한 시민이 카페에서 음료를 주문한 뒤 40분 만에 받았다는 글을 올리자 해당 카페 점주는 "음료를 못 받으셨거나 포기하신 고객님들께 죄송하다"면서도 "상어에게 고등어 몇 박스 사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댓글을 남겨 웃음을 자아냈다.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전재수 부산시장도 부산 홍보에 나섰다. 전 시장은 전날 SNS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해 난류성 어류들이 북항에 많아서 상어도 먹이를 찾으러 이곳에 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북항 주변에는 상어의 출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라며 "시민들께서는 '해양 수도 부산'의 미래가 될 북항을 더 자주 찾고 즐겨달라. 안전은 저희가 책임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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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9시께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서 몸길이 3~4m의 상어가 발견됐다. 다음날 오후 1시 5분께에도 상어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상어들은 흉상엇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됐으나 두 개체가 같은 개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상어가 외해로 빠져나가도록 유도했으나, 이 과정에서 공격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계 기관의 조언에 따라 현재는 자연스럽게 바다로 돌아가도록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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