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도쿄 제치고 첫 1위…외신 "서울이 새로운 파리가 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생활비 등 종합적 고려하는 경향
한국과 특별한 연고 없는 학생 유입도 늘어
'세계 대학생 도시' 순위서도 첫 1위 올라
서울이 런던과 파리, 뉴욕 등 전통적인 유학 거점 도시를 대신해 세계 대학생들이 찾는 새로운 유학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생활비 선택지, 도시의 편의성 등이 외국인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간) '서울이 해외 유학생들에게 새로운 파리가 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국제학생들의 유학지 선택 기준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에는 대학의 명성이나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이 주요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비, 도시 환경, 문화적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한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학생들의 유입이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의 판타 아우는 FT에 "과거 서울을 찾는 미국 학생 가운데는 아시아계 이민자 2·3세 등 한국과 문화적 연관성을 가진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에 별다른 연고가 없는 학생들도 서울을 유학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팝과 드라마, 음식 등 한국 대중문화가 해외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면서 서울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경험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외국인 학생의 한국 유입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 유학생은 31만4397명으로 처음 31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말 15만3361명과 비교하면 약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특히 대학 및 고등교육기관에 재학 중인 학생은 23만8905명으로 1년 전보다 22.2% 늘었다.
서울의 국제적인 학생도시 경쟁력도 각종 평가에서 확인되고 있다. 글로벌 고등교육 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26 세계 대학생 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런던은 3위로 내려갔고 도쿄가 2위를 차지했다. QS는 서울이 대학 경쟁력과 기업 활동뿐 아니라 전년도보다 높아진 경제성 및 학생들의 선호도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강점으로는 주거비도 거론된다. FT는 서울의 원룸 월세가 약 90만원, 하숙은 약 60만원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런던과 파리 등 일부 전통적인 유학 도시에서 주거비 부담이 크게 높아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주거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유학생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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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함께 포르투갈 리스본과 체코 프라하 등도 새로운 유학지로 주목받고 있다. FT는 이들 도시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생활비와 문화적 경험, 교통 및 도시 인프라 등을 앞세워 국제학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도와 번역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낯선 도시에서도 생활하기가 쉬워진 점 역시 유학지 선택의 폭을 넓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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