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스, 논란 사진 삭제하고 "잘못 인정"
K팝 아티스트들, 브랜드 실책에 이름 연루

나이키 자회사인 미국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을 받은 광고 사진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삭제하고 사과했다.


미국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을 떠올리게 하는 광고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신발 브랜드 컨버스가 백인 우월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을 떠올리게 하는 광고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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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컨버스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한 광고 사진에 KKK의 상징인 고깔모자 형태 흰색 두건 같은 이미지가 보인다는 논란이 일었다. 흰색 두건은 과거 KKK가 흑인을 향해 집단 폭력과 테러를 가할 때 신분을 숨기기 위해 착용했던 물품으로, 인종차별의 상징이다. 또 사진 속에 함께 담긴 늘어져 있는 운동화 한 켤레가 린치 피해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컨버스는 논란이 커지자 문제가 된 사진을 삭제했다. 컨버스는 "이런 일은 발생하지 말아야 했다"며 "이 이미지가 왜 깊이 유감스러운지 이해하며 우리가 잘못했음을 인정한다"라고 사과했다. 컨버스 측은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 사진을 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광고 사진은 컨버스가 지난달 27일 전 세계에 출시한 '척 70 X' 홍보 캠페인을 위해 촬영됐다. 이번 홍보 캠페인에는 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모델로 참여했다. 대중의 비판은 컨버스 본사의 디자인 및 마케팅 기획을 향했을 뿐 모델 개인을 직접 겨냥한 공격은 없었으나, 론칭의 대표 얼굴로 활약하던 아티스트로서는 브랜드의 인종차별 연상 논란과 함께 캠페인이 언급되는 상황 자체를 피하기 쉽지 않았다.

한편 최근 아디다스는 이스라엘 현지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전직 이스라엘군(IDF) 군인이자 장애인 선수를 모델로 한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가 가자지구 분쟁 상황과 맞물려 친팔레스타인 진영의 거센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이는 이스라엘 지사의 로컬 프로모션이었으나, 아디다스와 대규모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최근 해외 젊은 세대는 자신이 지지하는 아티스트에게 직접 계약 파기나 정치적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흐름을 보이는데, 실제로 제니의 SNS에 '#FreePalestine' 해시태그와 함께 "아디다스와 관계를 끊으라"는 내용의 댓글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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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기업의 마케팅 실책과 서구권의 역사·지정학적 갈등 요인이 불거질 때마다 K팝 아티스트들 개인의 과실이 아닌데도 메가 캠페인의 상징으로 전면에 나선 탓에 해외의 복잡한 사회적 뇌관에 간접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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