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기업 1090개사 대상 설문
UAE·사우디, 진출 희망 순위 높아
참여기업 18% 신규 시장서 성과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구매력과 거래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발굴하고 검증하는 등 해외마케팅 전반의 지원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026년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설문조사'에서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바이어 및 거래선 발굴(70.3%·복수응답)을 꼽았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해외마케팅·홍보 역량 부족(56.5%), 자금 부족 및 금융 조달 애로(39.3%), 해외 인증·통관 등 규제 대응(32.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7일부터 13일까지 7일간 전국 무역업계 109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기업은 중소기업이 93.2%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 5.6%, 대기업 1.2%였다.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를 위해 필요한 지원으로는 유망 바이어 발굴 및 검증(54.3%)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현지 유통사·에이전트 연결(41.2%), 바이어와의 1대1 상담 및 매칭(39.8%), 해외전시회 참가 지원(34.9%) 순이었다.

한국무역협회 전경. 무협.

한국무역협회 전경. 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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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사항 역시 구매력과 거래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 확보(71.2%)로 조사됐다. 실제 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바이어를 발굴·검증하고 기업과 연결하는 지원이 시급하다는 의미다.


향후 3년 내 신규 진출 또는 수출 확대를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51.7%)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일본(35.7%), 중국(26.3%), 베트남(25.1%), 아랍에미리트(UAE·19.3%), 대만(15.9%), 인도(15.9%), 독일(15.3%), 싱가포르(15.0%), 사우디아라비아(15.0%)가 뒤를 이었다.


특히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우리나라 수출 비중 순위보다 기업들의 진출 희망 순위가 높았다. 2026년 1~8월 누적 수출액 기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 비중 순위는 각각 26위와 32위였지만, 진출 희망 순위는 각각 5위와 10위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중동을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유망시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협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꼽은 주요 성과는 신규 바이어 발굴(54.6%)이었다. 이어 바이어와의 후속 미팅 및 협상(27.7%), 해외시장 정보 습득(26.1%)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지원사업 참여기업 중 23.0%는 신규 진출 희망국에서 잠재 유통망을 새롭게 발굴했으며, 17.7%는 그동안 수출 실적이 없던 시장에서 실제 수출에 성공했다고 응답했다.


무협은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기업 수요를 바탕으로 기존 마케팅 지원사업을 개선·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다. 전국 13개 지역본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와 수출지원기관에도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지역 맞춤형 수출마케팅 지원사업 계획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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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철 무협 해외마케팅본부장은 "해외바이어 발굴의 어려움은 여전히 우리 중소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자 수출지원기관이 풀어야 할 과제"라며 "무역협회는 전시·상담회 등 오프라인 접점과 트레이드코리아(tradeKorea)·글로벌 매칭센터 등 온라인 지원체계를 연계해 기업이 적합한 바이어를 만나고 수출계약 등 실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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