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MS 나우 등 즉각 반발…법정 공방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내온 CNN 방송 등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해당 언론사 기자들이 실제로 출입을 거부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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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영국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CNN과 MS 나우. 폴리티코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자사 기자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백악관 담당 기자인 베치 클라인 CNN 기자·아케일라 가드너 MS 나우 기자·샤이엔 헤이즐럿 폴리티코 기자 등의 출입증은 비활성화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매체가 '가짜뉴스'를 보도해왔다며 "공화당과 공화당 행정부의 위상을 떨어뜨리려고 일부러 부정적인 기사를 쓴다"며 출입 금지 조처를 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언론사 외에 다른 언론사도 출입 금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N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처는 불법이며, "백악관과 다른 정부 시설에 대한 물리적 접근을 제한하려는 시도나 우리의 취재 활동을 방해하려는 그 어떤 시도와 상관없이" 미국 정부에 대한 보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미 헌법에 따라 방해 없이, 또는 정부의 간섭 없이 보도할 권리가 있다"며 "이 같은 조처는 이 권리에 대한 불법적인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MS 나우도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와 민주주의 독립 언론이 수행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는 "오늘 CNN, 폴리티코, MS 나우 소속 기자들의 출입 권한을 박탈한 조치는 수정헌법 제1조 위반"이라며 "동료들의 권한을 즉각 복구하라"고 촉구했다.


AP통신 기자들은 대통령 집무실과 전용기에서 취재를 금지당해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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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정헌법 1조는 종교·언론·출판·집회·청원의 자유를 보장하는 조항으로, 표현과 언론·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수정헌법 1조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입 금지 조치를 해당 언론사들의 보도 내용과 직접 연계한 만큼 법적 다툼이 벌어질 경우 이를 방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시절 당시에도 짐 아코스타 CNN 백악관 출입 기자에게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 CNN이 소송을 걸자 해당 조처를 철회해야 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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