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요 시립 문화시설 야간개방
요가·러닝·역사기행 등 연계 확대
축제·공연 등 이색 야간 콘텐츠 도입

서울시가 박물관과 한옥 등 문화시설의 야간개방을 확대한다. 문화시설을 전시 관람 공간에서 시민들이 저녁에도 머물며 여가를 즐기는 일상 속 야간 문화공간으로 확장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시립 박물관, 전통문화공간 등의 개방 시간을 늘리고 시설별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 컬처나잇'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야간 전경.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의 야간 전경.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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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컬처나잇'은 서울시가 지난 8월 20일 발표한 '24시간 활력경제도시 서울'의 문화 분야 실행전략이다. 시설별 휴관일과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화·수·금·토·일요일, 주 5일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야간개방 확대 시설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 ▲운현궁 ▲남산골한옥마을 ▲세종·충무공이야기 등이다. 개방 범위는 시설의 특성과 운영 여건에 따라 정한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전시1동과 안내동, 서울역사박물관은 본관의 기획전시실과 상설전시실, 도시모형영상관, 서울역사자료실을 개방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본관의 기획전시실 및 정보자료실을, 세종·충무공이야기는 전시관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도서관과 미술관도 야간 프로그램을 연계하거나 개방 범위를 시범적으로 확대한다. 서울도서관은 기존처럼 화~금요일 자료실을 오후 9시까지 운영하고, 금~일요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운영하는 서울야외도서관과 작가 초청 강연 등 야간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연계한다. 서울시립미술관은 9월 22·23·29·30일 총 4차례 미술관 카페를 오후 9시까지 시범 개방하고 야간 이용 수요와 운영 효과를 살피기로 했다.

10월 9일부터 11월 6일까지 매주 금요일에는 박물관을 출발해 북촌과 도심 곳곳을 달리는 '뮤지엄 나이트 런'을 선보인다. 도심의 건축물과 공예 유적지를 살펴보는 역사 탐방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을밤의 서울을 만날 수 있다. '나전함, 공예를 담다'와 '밤의 작업실' 등 공예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야간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한다.


서울시는 문화시설 야간개방과 함께 축제와 공연,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이색 야간 콘텐츠도 지속 개발한다. 기존 행사를 저녁 시간대에 맞게 재구성하고 평소 접하기 어려운 공간과 체험을 개방해 시민과 관광객이 계절과 장소에 따라 색다른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문화시설을 시민의 특별한 순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시립 박물관과 전통문화공간 등 문화시설의 야외마당과 로비, 전통가옥 등을 활용해 각 공간의 건축과 경관을 살린 차별화된 야간예식 장소로 제공한다.


문화시설 야간예식은 작품과 유물의 안전, 기존 이용 동선 등을 고려해 가능한 공간과 운영 횟수, 수용 인원을 정한다. 대규모·고비용 예식보다는 공간의 특색을 살린 소규모 예식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 리마인드 웨딩으로 새로운 추억을 남기려는 부부들에게 색다른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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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 컬처나잇은 문화시설의 문을 늦게까지 여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민들이 퇴근 후에도 문화와 휴식, 다양한 체험을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라며 "낮과는 다른 문화공간의 매력을 발견하고 서울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야간 특화 콘텐츠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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