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처음으로 공습경보가 발령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사우디 민방위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리야드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리야드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잇따랐지만 이후 경보는 해제됐다.

새로 모집된 예멘 후티 반군 멤버들이 20일(현지시간) 북서부 암란 지역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 모집된 예멘 후티 반군 멤버들이 20일(현지시간) 북서부 암란 지역에서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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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보는 지난 7월 후티가 사우디를 겨냥한 공격을 강화하고 해상 봉쇄를 선언한 이후 리야드에 내려진 첫 공습경보다.

후티 측은 사우디가 최근 24시간 동안 자신들이 장악한 예멘 지역을 26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주일간 사우디의 공격이 300차례에 달했다고도 주장했다.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은 타이즈주 등에서 후티 반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후티는 최근 예멘 서부 모카항과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페림 섬 등을 장악하며 세력을 확대했다. 사우디 본토를 향한 공격도 이어지면서 메카와 제다에 이어 수도 리야드까지 경보가 확대됐다.

후티는 사우디 얀부의 아람코 시설과 카미스 무샤이트 공군기지 등을 겨냥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벌였고, 사우디도 예멘 내 후티 거점과 통신시설 등을 공습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후티의 사우디 공격과 홍해 선박에 대한 공격 및 위협이 분쟁을 확대하고 해상안보와 국제무역을 위협할 수 있다며 즉각적인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9월 들어 예멘에서는 12만5000명 이상이 피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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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의 충돌이 확대되면서 2022년 휴전 이후 비교적 소강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다시 전면전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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