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전투 불개입 원칙…국익 위한 기여 방안은 계속 검토"
NYT '트럼프 요구 거부' 보도에 반박

청와대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관련 협조 요청을 거절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대해 "거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전쟁 불개입' 원칙을 밝힌 것은 미국의 협조 요청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며, 비전투 방식의 기여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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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18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중동 관련 협조 요청을 거절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민 보호와 국익 수호를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한 소통 하에 검토해 오고 있다"며 "전쟁·전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칙적 입장 하에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별도 입장을 낸 것은 NYT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대한 사실상의 거부로 해석한 데 따른 것이다. NYT는 18일 '트럼프를 거부하며, 한국 대통령은 이란에 병력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병력이나 군사 자산을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맞섰다고도 표현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한국에 중동 문제와 관련해 "조금만 도와달라(a little hand)"고 요청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이 요청에 대한 거절로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자신의 요청에 이 대통령이 응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전쟁 수행을 위한 파병과 우리 국민·상선 보호를 위한 활동을 구분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며 "그런 형태의 군 자산 파병은 없다는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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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의 상선과 원유 수송로,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활동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청해부대를 거론하며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고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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