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4U 콜세어 최종 확인
美, 조종사 유해 수색 착수할 듯
6·25 전쟁 당시 양양 앞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 미군 전투기 잔해가 발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6·25 전쟁에서 활약한 F-4U(일명 콜세어) 전투기의 역사와 최근 한국 해저에 남은 잔해에 관해 자세히 보도했다.
전투기 잔해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해 5월이었다. 한국 스쿠버 다이버인 김경수씨는 조류 때문에 평소보다 좀 더 깊은 바다까지 들어가게 됐고, 수심 45m 지점에서 잠수함처럼 생긴 원통형 물체를 발견했다. 이후 그는 열 차례 이상 다시 바닷속에 들어가며 이 물체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김씨는 한국 정부와 함께 일본 야마구치현의 조세이 탄광에서 수색 및 기록 작업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이러한 발견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김씨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 수집한 자료를 보냈고, 이를 전달받은 미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수중 드론 두 대를 내려 해저를 탐사했다. 스펜서 제퍼슨 DPAA 팀장은 "형체나 엔진 등을 볼 때 우리가 찾고 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이야기했다. 꼬리 날개가 뜯겨 나가고 녹슬었지만, 특유의 굽은 날개 형태 등 콜세어 전투기의 흔적이 남아있던 것이다.
CNN은 이 전투기가 1952년 2월21일 에식스급 항공모함에서 출격한 뒤 행방불명된 콜세어일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당시 제5항공단은 동해안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으며, AD-4 한 대가 전투 중 손상을 입자 이를 항공모함으로 데려오기 위해 콜세어 한 대를 띄웠다. 하지만 이들을 방해한 건 적군이 아닌 또 다른 적이었다. 바로 날씨였다. 콜세어는 AD-4를 호위하다가 눈보라에 휩싸였으며, 바다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모함 함장 보고서에는 "조종사가 눈보라 속에서 비행 착각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됨"이라며 "시신은 찾지 못했고, 전사로 분류"라고 남아 있었다. 따라서 미군은 유해를 찾기 위해 다시 한번 양양 수색에 나설 것으로 추정된다. DPAA 측은 "깊은 해저에 전쟁으로 인해 일찍 생을 마감한 흔적이 남아있을지 모른다"며 "단 한 사람도 남겨두지 않고 오래 기다린 유가족에게 데려가 주는 것이 국가의 약속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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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콜세어 전투기는 특유의 하늘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 때문에 한국에서는 '쌕쌕이'라고 불렸다. 쌕쌕이는 6·25 전쟁 당시 미 공군의 F-86 세이버 등 제트기를 지칭하다가, 나중에는 굉음을 내는 미군 전투기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로 바뀌었다. 일본군은 태평양 전쟁 당시 콜세어에 '죽음의 휘파람'이라는 별칭을 붙이기도 했다. 콜세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2100대가 넘는 일본군 비행기를 격추한 주역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종이 까다로워 추락이 잦았기 때문에 미군에서는 '홀어미 제조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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