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CEO 퇴진 이어 56년만에 은퇴
'1993년 입사' 子 하워드 버핏 승계
워런 버핏(96)이 자신이 세운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1970년 회장에 오른 지 56년 만이다.
17일(현지 시각) 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버핏이 회장직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버핏은 명예회장 자격으로 이사회에 남아 경영진에게 조언할 예정이다.
버크셔는 "버핏은 이사회의 일원으로 남아 가치 있는 판단과 관점을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신임 회장에는 버핏의 장남 하워드 버핏이 선임됐다. 하워드는 1993년부터 버크셔 이사로 활동해 왔다.
버핏은 앞서 지난 1월 1일 최고경영자(CEO)직을 그렉 아벨에게 넘겼다. 이번에 회장직까지 내려놓으면서 버크셔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마무리됐다. 아벨이 회사 경영을 총괄하고 하워드가 이사회 의장으로서 버크셔의 기업 문화와 가치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다. CEO직을 물려받은 그렉 아벨은 당시 성명을 통해 버크셔와 주주들에게 워런이 미친 영향은 미국 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워런이 구축한 문화와 그가 옹호해 온 가치는 버크셔의 핵심으로 남을 것이며, 하워드가 그 가치를 지키는 수호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30년생으로 올해 96세가 된 버핏은 별도로 주주들에게 발송한 서한에서 "나는 1965년부터 버크셔에 봉사해 왔다"며 "60년이 지난 후에도 나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세월에는 장사가 없지만, 시간의 아버지(Father Time)는 내게 너그러웠다"며 "그것은 내 또래의 많은 사람이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나는 다음에 일어날 일에 대해 기분이 좋아진 적이 없다"고 했다.
버핏은 앞으로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 아벨과 그의 아들 하워드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레그가 회사를 운영하고 하워드는 회사의 문화와 가치를 보호할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우리 대차대조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고 전했다.
이어 "하워드를 후임 회장으로 결정한 것에 대해 주주들이 결정한 정책으로 생각하고 결코 반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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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망해가던 직물회사인 버크셔를 인수해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투자회사로 키워낸 전설적인 투자자로, '오마하(버크셔 소재지)의 현인'이라고도 불린다. 버핏의 재산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통해 축적됐고, 2026년 7월 그의 재산 가치는 1400억 달러(194조11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2006년 이후 약 660억 달러(91조5354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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