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형사과장 등 8명 직무유기 혐의
구속된 A경장 포함 전원 직위해제
전수조사서 25건 추가 의심 확인

제주서부경찰서 실종팀 소속 경찰관이 실종 사건을 허위로 종결해 구속된 초유의 사태와 관련해 감찰 부서의 수사 의뢰를 받은 제주경찰청이 당시 수사 지휘 라인에 있던 전 형사과장과 실종팀장 등 간부와 팀원 8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무더기 입건해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다.

제주경찰청. 박창원 기자.

제주경찰청. 박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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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경찰청 반부패 경제 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인원은 제주서부경찰서 전 형사과장 2명, 실종팀장 1명, 팀원 5명 등 총 8명으로, 이들은 현재 모두 직위해제 된 상태다.


수사 대상에는 이미 지난 1일 직무유기와 공전자기록 위작·행사, 위계 공무원 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된 30대 A 경장도 포함됐다.

A 경장은 지난 5월 '30대 여성 실종사건'과 7월 '60대 남성 실종사건'을 처리하면서 실종자와 실제 통화한 사실이 없음에도 112신고 시스템과 실종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연락이 닿았다'는 허위 내용을 입력해 사건을 무단으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A 경장은 범행 동기에 대해 "실종자가 일반 성인이라 안일하게 생각했고, 미종결 시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인계에 대한 부담감으로 허위 종결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조사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 역시 누적된 업무 피로감에 따른 업무태만과 회피적, 무책임한 태도가 결합해 벌어진 범행으로 분석했다.


파문이 커지자 제주경찰청은 A 경장이 실종수사팀에 근무했던 지난해 3월부터 올 7월까지 종결 처리한 298건의 사건을 대대적으로 전수조사했으며, 그 결과 기존 2건 외에 추가로 25건의 허위 종결 및 해제 의심 사례를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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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청 본청은 이번 사건의 지휘·감독 책임을 묻기 위해 전 제주서부경찰서장 2명에 대해서도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박창원 기자 capta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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