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한 달 반 빨리 500만 돌파…외국인도 2배 '역대 최다'
전년 동기보다 21.4% 증가…하반기 특별전 힘입어 증가세 이어질지 관심
하루 적정 관람 인원 넘긴 달도…예약·전자검표 시스템 내년 시범운영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관람객이 8월까지 525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역대 처음으로 연간 650만명을 돌파하며 세계 박물관 관람객 수 3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는 500만명 도달 시점마저 한 달 반가량 앞당겼다. 외국인 관람객도 이미 지난해 연간 기록을 넘어섰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시민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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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관람객은 525만4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32만8979명보다 21.4%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0월15일 누적 관람객 501만6382명을 기록하며 500만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8월 중 이미 이 선을 돌파했다. 5월 300만명, 7월 400만명에 이어 500만명까지 도달한 속도는 1945년 개관 이후 가장 빠르다.

관람객 증가세는 여름철 더욱 두드러졌다. 7월 68만8443명, 8월 77만1045명으로 두 달 동안 145만명 이상이 박물관을 찾았다. 올해 월별 관람객은 1월 73만473명, 2월 76만792명, 3월 53만5451명, 4월 51만5268명, 5월 71만7564명, 6월 53만5848명 등이다. 특히 1·2·8월에는 하루 평균 관람객이 박물관이 시설 규모와 소방법 등을 고려해 산정한 적정 관람 인원 약 1만5000명을 웃돌았다.


외국인의 발길은 더 빠르게 늘었다. 8월까지 외국인 관람객은 29만146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7643명의 약 두 배에 달했다. 전체 관람객의 5.5% 수준이지만 이미 지난해 연간 외국인 관람객 23만1192명을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8월 한 달에만 외국인 6만6069명이 찾았다.

지난해 국중박은 영국 미술전문지 '아트뉴스페이퍼'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서 650만7483명으로 프랑스 루브르박물관(904만6000명), 바티칸박물관(693만3822명)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영국박물관(644만120명)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598만4091명)보다 많았다. 2024년 약 380만명에서 1년 만에 70% 이상 늘어난 결과였다.


올해 흐름도 지난해보다 빠르다. 8월 말 현재 지난해 연간 기록까지 남은 관람객은 약 125만명이다. 연간 600만명 돌파는 2년 연속이 될 가능성이 커졌고, 하반기 관람 흐름에 따라 지난해 세운 자체 최다 기록을 다시 넘어설지도 관심사다. 올해 세계 박물관 순위는 루브르박물관과 바티칸박물관 등 각 기관의 2026년 연간 실적이 집계돼야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 급증은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국중박은 지난 7월27일부터 8월17일까지 여름방학 성수기에 관람 시간을 한 시간 연장했고, 주말과 휴일의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차요금도 잇따라 조정했다.


상설전시 유료화 논의도 진행 중이다. 국중박은 현재 무료인 상설전시의 유료화 가능성에 대비해 올해 말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구축하고, 온라인 예약·예매와 비대면 전자검표, 모바일 티켓 등을 갖춘 시스템을 2027년 상반기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관람료 관련 연구용역을 오는 10월 말까지 진행한 뒤 연말까지 정책 방향을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유료화가 결정될 경우 본격 시행 시점은 2028년이 거론된다. 현재 유료화 시행 자체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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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형 전시도 이어진다. 10월에는 중국 수나라 시대인 593년께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지도론' 등 둔황 불교 사경을 특별 공개하고, 11월에는 스위스 취리히미술관 소장품을 소개하는 '모던 아트의 탄생'을 선보인다. 연말에는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스타일을 조명하는 전시도 예정돼 있다. 불교조각실과 불교회화실 등 상설전시실 개편도 진행 중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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