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종이컵에 담긴 밥에 닭고기 3점
숙소 배정 누락에 크루즈 복도서 취침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각국 선수단 사이에서 부실한 식사와 숙소 배정 혼선 등 대회 운영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다.


18일 각국 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는 아시안게임 조직위의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글과 영상,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국 대표팀 선수단이 공개한 선수촌 식사. 엑스(전 트위터) 캡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국 대표팀 선수단이 공개한 선수촌 식사. 엑스(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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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엑스(X) 계정은 틱톡에 올라온 선수촌 구내식당의 영상을 올리며 "일본은 선수들에게 음식 제공을 이런 식으로 하느냐"며 "진짜 너무하다. 너무 적게 준다. 힘들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영상에 따르면 선수촌 식사는 자율 배식이 아니라 직원이 정해진 양을 담아주는 방식이었다. 쌀밥은 일회용 종이컵에, 국은 그보다 작은 컵에 담겨 제공됐다. 세 칸으로 나뉜 일회용 접시에는 닭고기 세 조각과 파스타 한 덩어리, 큼직하게 썬 브로콜리가 놓여 있었다. 중요 경기를 앞둔 선수는 물론 일반 성인이 먹기에도 양이 부족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소 배정 과정에서도 혼선이 빚어졌다. 태국 세팍타크로 대표팀은 나고야에 도착한 뒤 숙소 배정 기록이 누락돼 선수단 숙소로 마련된 크루즈선 로비 바닥에서 잠을 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일부 종목 선수단도 숙소 배정 문제로 고초를 겪으며 14시간의 기다림 끝에 숙소를 배정받았고 그 과정에서 몇몇 선수들은 공항 바닥에 누워 눈을 붙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종합격투기 선수 바룬 사니알은 SNS에 "10시간이 걸려 겨우 크루즈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면서 "30분쯤 지나 2명의 선수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인실인데 2명이 아닌 3명이 배정됐던 것"이라며 "나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스리랑카 등 다른 나라 선수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과 친환경을 명분으로 내걸고 선수단을 여러 형태의 숙박 시설에 분산 수용했다. 호텔 등 기존 시설에 약 9000명, 대형 크루즈선에 약 4000명, 컨테이너 숙소에 약 2000명을 배치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선수들 사이에서는 컨테이너 숙소의 침실이 부족하고 내부 시설도 불편하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지속 가능한 대회'를 내세워 숙박 비용 등을 줄이려 했지만, 전체 개최 비용은 오히려 크게 불어났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관련 비용을 포함한 총개최 비용이 3700억엔(약 3조2600억원)에 달해 당초 예상액의 3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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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현지 언론에서 비용 증가 원인으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예상치 못한 요구와 물가·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OCA의 추가 요구로 약 600억엔(약 5300억원), 물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약 550억엔(약 4900억원)이 더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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