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부터 GPU 연산 능력까지 임대
전력 확보와 장기 고객이 관건
인공지능(AI)도 일할 사무실이 필요하다. 질문에 답하고 그림을 그리는 동안 수많은 서버가 돌아가고, 전기와 냉각설비가 쉬지 않고 받쳐줘야 한다. 이 공간을 마련해주고 사용료를 받는 사업이 데이터센터다. 휴대폰 요금으로 익숙한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89,100 전일대비 1,500 등락률 +1.71% 거래량 1,768,193 전일가 87,600 2026.09.18 15:30 기준 관련기사 SKT 남기고 빚 없앴다…라포랩스, SK스토아 딜 다시 짠 이유 정재헌 SKT 대표, AI 스타트업과 '윈윈 파트너십' 키운다 '모두의 AI' SKT "한국화된 콘텐츠와 공공정보 연결로 챗GPT와 차별화" 이 AI 시대에는 '서버 월세'를 받는 회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18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하면 SK텔레콤이 주요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공간 임대와 연산 능력 임대를 함께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통신망을 운영해온 경험에 그룹의 반도체·전력·건설 역량을 더할 수 있다는 평가다.
돈을 버는 방식은 두 갈래다. '코로케이션'은 고객사의 서버를 놓을 공간과 전력, 냉각 환경을 제공한다. 'GPUaaS(서비스형 GPU)'는 AI 학습과 서비스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연산 능력을 빌려준다. 사무실을 내주는 사업과 고성능 컴퓨터까지 갖춰주는 사업을 함께 하는 셈이다.
이미 들어오는 돈도 늘고 있다. SK텔레콤의 지난해 AI 데이터센터 매출은 5199억원으로 전년보다 34.9% 증가했다. 가산·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효과가 더해졌다. 새 건물을 올리기 전부터 기존 시설에 고객이 차면서 매출이 커지는 상황이다.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분리해 설립을 추진하는 법인이다. 대규모 신규 데이터센터 개발을 맡을 SK하이퍼와 역할을 나눠 사업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존 센터의 운영 경험과 고객 기반을 새 시설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사 차원의 협업도 예상된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전기를 안정적으로 끌어오고 서버의 열도 식혀야 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SK가스 등의 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건설 역량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분업을 통해 구축 비용을 줄이고, 시설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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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데이터센터만 짓는다고 월세가 저절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전력을 실제로 확보했는지, 얼마나 많은 고객이 장기계약을 맺는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유의미한 신규 고객사 확보가 진행될 경우 SK텔레콤의 기업가치가 확실히 재평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유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호라이즌의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과 고객 기반을 SK하이퍼의 대규모 신규 AI 데이터센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기존 데이터센터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규모 AI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성장 옵션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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