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추격국 中 동참 가능성 낮아"
앤스로픽이 인공지능(AI) 속도 조절론을 꺼내든 가운데 미국과 기술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이에 동참할 가능성은 작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18일 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시각에서 본 AI 속도 조절론' 리포트를 통해 "미국의 속도 조절론은 자국의 감속과 중국의 추격 억제를 동시 전제로 하지만 중국이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AI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AI 모델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주장의 핵심 전제조건은 미국의 기술우위가 유지되는 것이다. 미국만 속도를 늦추는 것은 중국에 추격 시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이는 아모데이 CEO가 첨단 AI 반도체 통제와 함께 모델 증류, 가중치 유출 등 중국의 우회적인 기술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라며 "결국 미국의 속도 조절론은 자국의 감속과 중국의 추격 억제를 동시에 전제로 하기 때문에 중국이 여기에 동참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중국도 지난 14일 'AI 안전 거버넌스 프레임 3.0'에서 위험 식별과 대응, 안전 거버넌스 강화를 강조하는 등 안전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이를 AI 개발 속도 제한과 연결 짓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AI 정책은 일관적으로 모델 고도화 및 효율적인 학습·추론, 에이전트와 범용 인공지능(AGI) 발전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국의 전략적 위치가 다르다는 점도 중국이 감속에 동참하지 않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추격국인 중국이 먼저 감속하면 기술우위를 차지한 미국과 기술력 차이가 고착될 수 있다"며 "첨단 반도체와 컴퓨팅 접근까지 제한된 상황에서 중국이 프런티어 경쟁까지 스스로 늦출 유인은 더욱 낮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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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상대방의 반응을 고려해 최적의 행위를 결정하는 '죄수의 딜레마' 작동으로 양국 모두 선제적으로 개발 속도를 줄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신 연구원은 "제한적인 안전 협력과 프런티어 경쟁의 병존을 예상한다"며 "미·중 경쟁이 이어지는 한 AI 설비투자(CAPEX)가 구조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특히 중국은 기술격차 축소와 반도체 자립이라는 목표가 뚜렷하다며 "중국의 AI 투자와 미·중 프런티어 경쟁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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