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폴더블 특징 살린 UI·UX 돋보여
디자인·내부 디스플레이도 선명
무게·가격이 흥행 관건
애플이 지난 9일(현지시간) 이벤트를 통해 공개한 아이폰 듀오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이라는 점에 더해 무게와 가격, 특유의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등으로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18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정식 출시 전인 아이폰 듀오를 먼저 만나봤다.
직접 들어본 아이폰 듀오는 펼쳤을 때 4대 3 비율의 여권형 디자인 덕분에 한 손에 들어왔지만, 254g에 달하는 무게 때문에 묵직함이 느껴졌다. 화면을 펼쳤을 때는 소형 태블릿인 아이패드 미니가 생각나는 19.3㎝(7.6인치)급 디스플레이가 나타났다. 기기 테두리는 유광 티타늄을 적용했고, 화면을 여닫는 과정 역시 부드러웠다. 프리스탑 힌지를 적용해 화면을 원하는 각도만큼 펼쳐서 쓰는 것도 가능했다. 외부를 둥글게 처리해 접은 상태에서는 좌우가 비대칭이었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니었다.
아이폰 듀오의 내부 화면은 빛 반사를 줄이는 '나노 텍스처' 기술이 적용돼 화면이 켜진 상태에서는 주름 부위가 눈에 거의 띄지 않았다. 화면을 끈 뒤에야 주름 부위를 볼 수 있었지만, 내부 화면도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지원되는 만큼 주름을 신경 쓸 일은 거의 없었다.
실제 사용하면서 체감된 건 폴더블의 특징을 살린 UI였다. 아이폰 듀오에는 애플의 모바일용 최신 OS인 iOS 27이 탑재됐는데, 애플의 디자인 언어인 '리퀴드 글래스'를 기본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살렸다. 접힌 화면을 펼칠 때는 외부 화면이 내부 화면을 투명하게 비추는 듯한 애니메이션이 나타나 연속성을 느낄 수 있었고, 외부 화면에서 앱을 사용하다가 화면을 펼치더라도 내부 화면에서도 매끄럽게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여권형 화면 비율에 맞춰 시스템 UI 구성도 바꿨다. 기존 아이폰에서는 화면 상단에 시계와 네트워크 연결상태 등을 보여주는 상태바가 상단에 있었지만, 아이폰 듀오에서는 이를 원형으로 바꾼 뒤 우측으로 옮겼다. 자주 쓰는 앱을 고정하는 독(Dock)바 역시 하단에서 우측으로 옮겨갔다. 화면을 펼친 상태에서는 좌우 화면에 앱을 각각 2개의 앱을 동시에 띄우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화면을 반만 접은 채 아이폰 듀오를 세워두면 탁상시계가 연상되는 시계 UI를 화면에 띄울 수 있다.
폴더블 특성 살린 사용성…무게·가격이 흥행 관건
영상을 감상할 때도 폴더블의 특성을 살렸다. 애플TV와 넷플릭스로 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을 90도로 접어 세우면 하단 디스플레이가 영상 컨트롤러의 역할을 한다. 화면을 전부 펼쳐 넓은 화면으로 영상을 감상하거나, 화면을 접은 채 영상을 보는 것도 가능하다. 스피커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적용했는데, 아이폰 듀오를 가로 또는 세로로 들었는지를 인식해 그에 맞도록 소리의 방향을 정해 출력하는 '공간 음향' 기술이 적용돼 자연스러웠다.
카메라 역시 접은 상태에서 쓸 수 있는 기능들을 추가했다. 경쟁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아이폰 듀오를 반만 접어 세우면 거치대처럼 사용할 수 있고, '스마트 포착' 기능을 지원해 카메라를 켜둔 채 포즈를 취하면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셀카를 찍을 때 외부 화면을 거울처럼 쓰는 것도 가능했고, 아이들을 촬영할 때 외부 화면에 스누피 등 애니메이션을 띄워 카메라를 바라보도록 유도하는 '아이 시선' 기능을 켤 수 있다.
내부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쓸 수 있는 셀카용 카메라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가 적용됐다. 카메라가 평소에는 숨겨져 있다가 카메라 앱을 켰을 때만 해당 부분이 까맣게 변하면서 드러나는 식이다. 디스플레이에서 UDC 카메라가 위치한 곳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원형의 카메라 부위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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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듀오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1차 출시국에서 다음 달 16일 오후 9시부터 사전주문을 받는다. 이어 23일에는 전 세계 1차 출시국에서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이폰 듀오의 흥행 관건은 경쟁 제품 대비 무거운 무게와 비싼 가격이 될 전망이다. 아이폰 듀오의 무게는 경량화를 이뤄낸 경쟁 제품보다 50g가량 무겁다. 국내 출시가 역시 256기가바이트(GB) 모델 기준 330만원에 달해 300만원을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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