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의 피121파트너스가 60억 빌려줘
일가 가족기업 유미개발도 2.5억 유증 참여
주식 담보 맡긴 현금 고갈 가능성 제기되기도

영풍 공개매수 맞선 제리코, 최윤범 회장 측서 60억 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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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정밀 대항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했던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가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차입하고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자금 조달에 나선 만큼 과거 공개매수에 활용한 금융 비용에 부담을 겪고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피121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계열회사인 제리코파트너스에 운영자금 목적으로 6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자율은 연 4.6%이며, 대여 계약 체결일은 지난 7일이다. 피121파트너스는 최 회장 개인이 설립한 특수관계 법인이다.

같은 날 제리코파트너스 역시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보통주 2500주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10만원으로 총 조달 금액은 2억5000만원이다. 주식 배정 대상자는 계열사이자 고려아연 주주인 유미개발이다.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의 KZ정밀(옛 영풍정밀) 공개매수에 맞서 대항공개매수를 진행했던 법인이다. 이 회사로 최 회장 개인 법인 및 가족회사 등 특수관계 계열사로부터 잇따라 자금이 수혈된 것이다. 이를 두고 대항공개매수 이후 금융비용과 운영자금 소진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에도 제리코파트너스는 차입 상환 부담으로 유상증자를 단행, 최 회장 포함 최씨 일가의 자금 540억원가량이 흘러 들어간 바 있다.

보유 지분 대부분을 담보로 맡겨 자금을 동원한 최 회장 측이 추가로 제리코파트너스에도 자금을 지원하면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앞서 지난 8월 공시된 고려아연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자(총 12개 주체)가 메리츠증권 등에 주식담보대출로 제공한 고려아연 주식은 143만 8843주다. 전체 보유 주식(242만 6,214주)의 59.3%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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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 측의 핵심 자산인 고려아연 보유 지분 중 상당수가 이미 주식담보대출로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제리코파트너스와 피121파트너스 등 관계 법인들의 자금 흐름을 볼 때 전반적인 유동성 여력과 자금 동원 능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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