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이브리3' 앞세워 중동 공략…태양광·BESS 사업 기반 확대
중동 주요 거점 삼아 해외사업 확장…건설·O&M 경험 활용

오만 이브리 3(Ibri 3) 태양광 발전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오만 이브리 3(Ibri 3) 태양광 발전 조감도. 한국중부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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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부발전이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국내 발전사업에 머물지 않고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찾는 모습이다.


18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회사는 중동 지역을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오만 이브리 3(Ibri 3) 태양광 발전 사업이다. 중부발전은 국내외 발전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며 중동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브리 3는 오만 알다히라주 이브리 지역에 5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100MWh 규모의 BESS를 함께 구축하는 사업이다. 태양광 발전과 대규모 저장장치를 결합한 오만 최초의 유틸리티급 프로젝트다. 중부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재생에너지 기업 마스다르(Masdar), 오만 알카드라파트너스, OQ얼터너티브에너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업비는 약 3억달러 규모다.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오만 전력·수자원 조달기관인 나마전력수자원조달공사(Nama PWP)와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1월 금융종결(Financial Close)을 마쳤다. 프랑스계 금융기관 나틱시스와 퍼스트아부다비은행(FAB)이 건설에 필요한 자금의 상당 부분을 공급한다.

발전소가 가동되면 약 3만3000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연간 약 50만5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만 정부도 이 사업을 자국 에너지 전환의 주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오만은 '비전 2040'에 따라 2030년까지 전력 생산에서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동은 풍부한 일사량과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대형 태양광 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시장이다. 산유국들도 석유·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면서 마스다르, ACWA파워, 토탈에너지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사업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 이브리 3 입찰 과정에서도 한국과 UAE,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프랑스, 일본 등의 사업자들이 경쟁에 참여했다.


중부발전의 해외사업 무게중심도 이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과거 화석연료 기반 민자발전(IPP)이 해외사업의 한 축이었다면 최근에는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과 BESS 등 무탄소 전원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해외사업의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변화다.


특히 BESS는 재생에너지 확대 과정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분야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태양광·풍력의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간대에 공급해 출력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부발전은 국내에서도 전남 해남에 96MW·576MWh 규모의 BESS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약 1500억원을 투입해 설비를 구축하고 향후 15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 쌓는 BESS 건설·운영 경험을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과 연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발전소 건설에서 운영까지 장기간 이어지는 발전사업의 특성상 해외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중장기적인 수익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부발전으로서는 국내 발전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 기반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다.


다만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넘어야 할 변수도 적지 않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비롯해 태양광 모듈 등 주요 기자재 가격과 환율, 금리 변동은 사업비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대형 프로젝트는 개발과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업 수주뿐 아니라 이후 리스크 관리 능력도 사업 성과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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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은 이브리 3를 비롯한 해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태양광·풍력·BESS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기존 발전소 건설·운영 경험에 재생에너지와 저장장치 사업 역량을 더해 해외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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