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외국인들 쓸어간다…'웃돈' 붙어 팔린다는 3000원 짜리 '올리브영 가방'[K홀릭]
'올리브영 타포린백' 외국인 관광객에 인기
저렴한 가격에 넉넉한 수납 공간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올리브영 타포린백이 이른바 '한국 여행 인증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한국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담기 위한 용도로 쓰였지만, 최근에는 K뷰티 쇼핑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종의 기념품이자 굿즈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타포린백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中서 타포린백 인기
최근 중국 중고거래 플랫폼 '셴위'에는 올리브영 타포린백을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판매 가격은 개당 30위안 안팎으로, 우리 돈으로 약 6200원 수준이다. 국내 올리브영에서 판매되는 가격이 3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가량 높은 가격이다.
실제 판매 글을 보면 올리브영 타포린백을 단순한 쇼핑백이 아닌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방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 중국 판매자는 29위안(약 6000원)에 타포린백을 판매하면서 "용량이 크고 튼튼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며 "외출이나 쇼핑, 여행할 때도 많은 물건을 담을 수 있어 실용적이고 디자인도 예쁘다"고 홍보했다. 형광 초록색과 분홍색으로 된 어깨끈과 지퍼가 달린 점도 특징으로 소개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33위안(약 6800원)에 타포린백을 판매하면서 이를 이른바 '덕질 필수품'으로 소개했다. 그는 "대용량이라 물건이 정말 많이 들어간다. 한국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며 "팬 활동에 필수품으로, 대형 부채를 넣어 다니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다른 판매자들도 타포린백의 넉넉한 수납공간과 견고한 내구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지퍼가 달려 있어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어 일상적인 외출이나 여행에도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저렴한 가격·뛰어난 내구성에 인기…'한국 여행 인증템'으로
올리브영 타포린백은 지난해 1월 출시됐으며, 현재 명동·홍대·성수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국 150여 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당초 명동 타운점 등 서울 4개 매장에서만 시범 판매됐으나,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판매처가 점차 확대됐다.
타포린백이 인기를 끄는 데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데다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내구성이 뛰어난 타포린 소재로 제작돼 많은 짐을 담아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올리브영 로고가 크게 들어간 디자인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대표적인 K뷰티 쇼핑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타포린백 역시 한국에서의 쇼핑 경험을 보여주는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미국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나 프랑스 파리의 서점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등을 찾아 해당 매장의 에코백을 기념품처럼 구매하는 것과 비슷하다. 특정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당 매장을 방문했다는 경험 자체를 기념하고 보여주기 위해 매장 로고가 새겨진 가방을 구매하는 셈이다.
0.9초마다 결제…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
한편 올리브영 타포린백에 대한 수요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K뷰티 쇼핑 수요도 함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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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올리브영 이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1~8월 올리브영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8월까지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으로, 매장 영업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0.9초에 한 번꼴로 외국인의 구매가 이뤄진 셈이다. 올해 누적 기준 올리브영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외국인 고객의 국적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6개 상품을 구매했으며, 3명 중 1명은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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