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전세 평균 8억→8월 6억원대
급전세 매물 4억5000만원도 나와
"이주 본격화되면 전세난 급증 우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가 올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으며 전세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다. 이주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집을 비워줘야 할 시기가 불확실해져 2년 전세 계약의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강남구 은마아파트. 2025.10.13 강진형 기자

강남구 은마아파트. 2025.10.13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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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시아경제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 기준 평균 전셋값과 거래량은 올해 들어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 14건 거래되며 평균 8억2821억원을 기록했던 84㎡ 전셋값은 지난달 7건에 그치며 평균 6억3664만원으로 나타났다. 불과 몇 달 만에 평균 보증금이 2억원가량 떨어졌다.

통상적인 거래가를 크게 밑도는 급전세 매물도 나오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은마아파트 84㎡ 전세 매물 중 가장 저렴한 물건은 4억5000만원이다.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10억원을 웃도는 등 강세를 보이는 상황과는 딴판이다.

"같은 강남인데 15억 넘게 차이 난다고?"…전세 4억5000만원까지 나온 아파트  원본보기 아이콘

은마아파트 전셋값 하락은 지난 7월 서울시가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완료하면서 이주 절차가 가시화된 영향이 크다. 내년 상반기 이주가 시작될 전망이 나오자 세입자들이 입주를 꺼리며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치동 공인중개업자는 "재건축 이주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셋값이 폭락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지금 전세로 들어오면 언제 이사를 나가야 할지 몰라 계약까지 잘 이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다른 중개업소 관계자도 "기존에 6억~7억원 수준이던 매물들이 4억5000만원까지 떨어져 나와 있다"며 "계약 기간을 채우기 힘든 전세 대신 월세로 전환해 거래를 맞춰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지역 부동산에선 은마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될 경우 나타날 전세난을 우려하고 있다. 은마아파트는 세입자 비중이 높은 대단지여서 이주가 본격화되면 이들이 이동할 대체 주택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근 단지들의 전셋값은 이미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치SK뷰 아파트는 84㎡ 기준 3월 16억원이었지만 이달 20억원에 거래됐다. 대치삼성아파트는 지난 5월 59㎡ 기준 9억원대였지만 지난달 11억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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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인중개업자는 "은마 아파트 세입자들이 옮겨 갈 수 있는 주변 아파트들의 전세 물건이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이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대치동 일대에 심각한 전세난이 불어닥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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