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취임 일곱 번째 기자회견
야당 '연임개헌' 의혹 제기에 "불가능"
국정 지지율 하락에 "국민 실망, 송구"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가파르게 떨어진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송구한 마음"이라며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자세를 낮췄다.


호르무즈 파병 문제와 관련해선 "전쟁에 관여 또는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 명백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원칙을 지켜왔고 앞으로도 원칙은 변함이 없다. 다만 다른 국가들이 하는 것처럼 자국 상선과 원유 수송로, 생명 안전 보호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를 주제로 취임 후 일곱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 상황에 대한 타협의 산물로 탄생한 1987년 헌법은 더 이상 오늘의 대한민국에 맞지 않는 옷"이라며 "대통령 연임제 도입 등 개헌에 대한 저의 입장은 오래전부터 일관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6.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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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각책임제나 이원 집정제를 도입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며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본 적조차 없음을 수차례 여러 경로로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간 청와대는 야당에서 제기한 연임 개헌 의혹을 "가능하지 않다"며 정치 공세로 일축해왔다. 그런데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 대통령이 직접 명확하게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셈이다.


30%대로 낮아진 국정 지지율에 대해서는 "지방 선거 이후로 일면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하여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이 옳다'이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며 "선명한 주장이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통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민생, 개혁, 통합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작은 성과와 국민들께서 보내주시는 큰 성원 앞에서 두려움과 겸손함이 줄어들었다"면서 "오로지 국민과 국가만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권력이기에 더 섬기는 자세로 임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어려운 민생경기에 대해서도 "경제지표는 개선되었다는데 왜 내 삶은 바뀌지 않나, '아니, 왜 더 나빠지는가'라는 물음에 더 적극적으로 답하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개혁의 방향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통합하려다 개혁이 흐려졌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고, 개혁을 추진하며 통합의 진정성을 의심받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저와 정부가 과정과 방법에서 부족했던 것이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달라진 것이 아니라고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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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두려움을 되살리고 모든 일에 더 세심하게 더 낮게, 더 치열하게 임하겠다"며 "국정의 최고 목표는 민생, 즉 국민의 더 나은 삶 그리고 국가의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발 끈을 다시 매겠다. 더 소통하고 더 존중하며 신중하고 더 세심하게 배려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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