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등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AI 개발 속도 조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실제 D램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다 반도체 큰일 나는 거 아냐?" 주가부터 빠졌는데…오히려 투자 더 늘 수 있다[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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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 개발 속도 둔화 소식에 1차적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지연 우려가 반영되며 메모리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지만 메모리 산업 확장의 근거는 에이전트 AI에 있기 때문에 메모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AI의 능력 향상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의도적인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프론티어(Frontier) AI 모델이 다음 세대 모델 개발에 직접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보안, 안정성, 통제 가능성에 대한 위험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오픈AI의 신규 모델이 외부 시스템 해킹을 자체 시도한 사례 등이 보고되면서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등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 수장들도 이 같은 문제의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IBK투자증권은 이러한 개발 속도 조절이 전체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학습(Training) 모델의 개발 속도가 둔화하더라도 이미 구축된 모델만으로도 에이전트 AI 지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앞으로 성장할 에이전트 AI에 대한 컴퓨팅 파워(CPU, DRAM, NAND) 투자는 별개로 꾸준히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히려 보안과 통제 가능성 강화 이슈가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역설적으로 AI 보안 강화는 추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엣지(Edge) AI에 대한 수요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에이전트 AI의 범주가 확산하며 메모리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의 '아스트라', 메타의 '뮤즈' 등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신규 모델들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재는 클라우드 서버에 기능이 집중돼 있지만 향후 엣지 및 온디바이스 에이전트 AI로 시장이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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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에이전트 기능을 강화한 모델들이 본격화되면서 메모리 시장의 성장은 안정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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