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든 술, 섭취량에 따라 신장 기능 멈추고 눈 멀 수도"

나이지리아 남부 온도주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것으로 의심되는 술을 마신 뒤 지난 2주간 최소 48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치료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탄올 의심 술에 피해 속출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몽키 테일'(Monkey Tail)이라고 불리는 현지 약초주에 메탄올이 섞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몽키 테일'은 라피아 야자나무 수액을 발효해 만든 독주 오고고로에 식물 뿌리나 대마 등을 섞어 만든 술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한 환자는 현지 방송을 통해 "지난 11일 두 잔을 마시고 다음 날 앞이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지 아자카 온도주 보건 담당관은 해당 술을 두고 "일단 마시면 섭취량에 따라 신장이 기능을 멈추고, 눈이 멀며, 뇌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탄올은 공업용 연료 등에 사용되는 알코올 화합물로, 인체에 들어가면 중독을 일으켜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다만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이윤을 높이기 위해 가짜 술에 메탄올을 섞는 사례가 빈번하다.

온도주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1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오디그보의 한 가게에서 판매되는 몽키테일. AP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오디그보의 한 가게에서 판매되는 몽키테일. AP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메탄올 든 '가짜술' 사고 잇따라


메탄올이 섞인 가짜 술로 인한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레닌그라드주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마을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술을 마신 뒤 메탄올 중독으로 최소 4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지역에 가짜 술을 유통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체를 수색하고 총 14명을 체포했다. 현지 매체는 러시아에서 공식 생산되는 주류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술을 소비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AD

한편 해외여행 중 메탄올 중독을 피하려면 정식 주류 판매점이나 호텔, 공식 바 등에서 판매하는 술을 마시는 것이 안전하다. 길거리 노점이나 비공식 판매처에서 판매하는 술은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저렴한 술이나 정체를 알 수 없는 공짜 술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메탄올 중독이 의심되는 두통, 구토, 시야 흐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