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궤멸할지 중대 결정"…대규모 공격 재개 시사
22일 걸프 6개국 정상과 회동해 의견 청취
"이란, 美와 직접 접촉…여전히 합의 원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지를 조만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2일 걸프 지역 6개국 정상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 뒤 외교적 해법을 다시 모색할지, 군사행동에 나설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대한 결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란 정권을 궤멸시키기 위해 들어갈 것인지, 그러지 않을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관련해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며 대규모 공격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후 중 언제 결정을 내릴지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총회 기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걸프 지역 6개국 정상과 회동한다.
그는 "그들이 어떤 입장이고 상황이 어떤지 알고 싶다"며 "우리는 그들을 매우 많이 보호해왔다"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이란전의 다음 단계에 관한 역내 동맹국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악시오스는 이번 회동이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을 다시 추진할지, 군사작전을 확대할지를 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려면 이란의 보복 공격에 노출될 수 있는 역내 동맹국들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가 이란의 보복으로 자국 석유·가스 시설이 공격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자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경제 제재와 해상 봉쇄를 강화하는 한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원유 수송 확대에 주력해왔다. 미군의 지원으로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스 운반선은 크게 늘었지만, 통항량은 여전히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유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상 봉쇄가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고 있는 데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봉쇄를 시작한 뒤 배 한 척도 이란으로 가지 못했다"며 "그들이 시도했지만 우리는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란이 미국과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여전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이란전이 사실상 '전쟁도 평화도 아닌'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 행정부 내부에서는 현 상황을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미국 당국자는 중간선거까지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전면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중동에 배치된 미군 병력 규모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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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자는 "미군이 현재와 같은 대기 상태를 훨씬 더 오래 유지할 수는 없다"며 "어느 시점에는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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