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연구원, 평창 적색 셰일로 개발
항균성 기존보다 세 배 이상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전통 단청 안료 석간주를 대체하면서 항균 기능까지 갖춘 국산 안료 제조 기술을 국유특허로 등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정식 명칭은 '적색 셰일을 포함하는 항균성 석간주 대체 안료 및 이의 제조 방법'이다.


석간주 가칠 단청이 적용된 종묘 정전/국가유산청.

석간주 가칠 단청이 적용된 종묘 정전/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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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간주는 산화철을 함유한 적색 토양이나 암석으로 만드는 전통 안료다. 목조건축물의 바탕칠부터 문양 채색까지 두루 쓰인다. 연구원은 고문헌에 기록된 울릉군 서면 태하리 황토굴의 붉은 흙(주토)으로 석간주를 복원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안 원료 조사에 나선 연구원은 강원도 평창에서 산출되는 적색 셰일(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을 찾아냈다. 전통 방식으로 가공해 물성, 성분, 내후성을 종합 평가한 결과 기존 석간주를 대체할 색상과 성능을 갖춘 것으로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분쇄, 수비, 건조 등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공정 기술도 함께 구축했다.


목조 건축유산을 훼손하는 부후균 생장 억제 시험에서 새 안료의 항균성은 기존 울릉도 황토굴 주토 안료보다 세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국가유산청이 고시한 전통 재료 인증제의 품질기준도 모두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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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일대 적색 셰일 광상/지엠에이.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일대 적색 셰일 광상/지엠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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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기술을 민간기관에 이전해 안료 생산과 실용화를 촉진하고, 국가유산 수리 현장에 기능성 안료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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