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0.2%↑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가격 3.8% 상승
유가 상승 반영…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11%) 영향도
이달 더 큰 상승압력…국제유가 전월 평균 대비 29%↑

국내 생산자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폭염의 영향으로 시금치, 돼지고기 등 농림수산품 가격이 오른 데다 유가 상승이 반영되면서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된 영향을 받았다.

"폭염에 시금치 52% 폭등" 생산자물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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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64(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지난달 0.4% 하락한 이후 한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7.9% 상승, 중동 전쟁 이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통상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엔 폭염으로 농림수산품 가격이 3.8% 상승한 영향이 컸다. 무더위에 작황이 부진하면서 시금치가 51.9% 폭등하는 등 농산물이 큰 폭으로(4.9%) 올랐다. 축산물 역시 돼지고기가 폐사로 공급이 줄면서 2.8% 뛰었다. 유가 상승 영향에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상(11%)되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0.9% 올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0.4%)은 솔벤트, 제트유 등을 중심으로 올랐으나, 와이어링하네스 등 전기장비(-0.7%)가 내리며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 역시 호텔, 제과점 등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가 올랐으나, 주가 하락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조정을 받으면서 금융 및 보험서비스(-1.5%)가 약세를 보이며 역시 보합을 기록했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위탁매매 수수료와 같이 중개 서비스에 대한 대가가 기초자산 거래금액×수수료율로 결정되는 경우,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과 수수료율 변동에 따라 중개 서비스 가격(기초자산 단위당 수수료)이 변동된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도매시장 채소집하장에 산지에서 올라온 배추가 쌓여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도매시장 채소집하장에 산지에서 올라온 배추가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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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1.3%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고 7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통관 기준 수입 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6% 상승했다. 국내공급물가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이 팀장은 "중간재(-1.0%), 원재료(-4.6%), 최종재(-0.9%) 모두 수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8월 총산출물가는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공산품(-2.0%)이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수출을 중심으로 내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2% 올랐다. 총산출물가는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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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생산자물가는 더 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중동 지역 충돌 재개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9월에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도 인상돼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9월 들어 16일까지 국제유가(두바이유) 평균은 전월 평균 대비 29% 뛴 상태다. 이달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 요금은 6.6% 인상됐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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