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핵심기술과 기자재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


경남도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산업통상부 주관 제3기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거제시 옥포국가산업단지, 덕곡산업단지, 오비2산업단지 일원 18만 9000평가량의 62만 4500㎡ 부지에 조성된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415억원, 도비를 포함한 지방비 150억원에 지역 앵커 기업 한화오션이 180억원을 투자해 총 745억원이 투입된다.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설명 자료. [이미지제공=경남도]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설명 자료. [이미지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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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는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바다 위에서 직접 액화, 저장, 출하하는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이다.


육상플랜트 건설이 어려운 깊은 바다나 원거리 가스전 개발에 적합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축구장 3~4배 크기의 설비에 플랜트 설계, 복잡한 화학 공정, 배관, 특수 액화 설비를 정밀하게 배치해야 해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요구되며, 1기당 수주액이 4조원을 넘기도 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세계 최고의 건조 경쟁력을 갖췄으나 FLNG 기술과 주요 기자재는 해외 특정 기업에 의존하고 있어, FLNG 1기를 건조할 때마다 수주액의 2~3%를 기술료(로열티)로 내고 있다.


핵심 기자재 역시 발주자와 해외 기업이 지정한 것을 사용해야 하는 '밴더 고정' 구조라 국내 기업이 FLNG 사업에 참여하기 어려워, 사업 수익성 저하와 기자재 공급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핵심목표. [이미지제공=경남도]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핵심목표. [이미지제공=경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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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이번에 지정된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독자적 천연가스 액화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수분 흡착제, 터보 팽창기, 극저온 열교환기 등 FLNG 핵심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이뤄 해외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또 거제시, 경남테크노파크,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함께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기업 간 협력과 투자,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기술개발, 실증, 시험·평가·인증, 전문 인력 양성, 사업화와 판로 개척까지 지원해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친환경·고부가가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돕는다.


이를 통해 대형 조선사의 수주가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해양플랜트 설계·건조 역량과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기술 국산화, 성능 검증, 실증 지원, 협력 소부장 기업 기술 고도화 등에 참여한다.


또 2031년까지 대형 해양플랜트 건조설비, 스마트 제조 자동화, 안전관리 체계 구축 등에 총 1조 522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최종 선정 소식과 육성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가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최종 선정 소식과 육성 전략 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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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FLNG 핵심기술과 기자재가 국산화되면 해외 로열티 유출을 줄이고 국내 조선사의 수익성과 수주 경쟁력을 한층 높일 거라고 전망했다.


또한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확보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이바지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특화단지 지정으로 4조 2000억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와 1만 9000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조선산업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FLNG 기술 자립과 친환경·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 원천기술과 튼튼한 소부장 공급망 확보가 대한민국 조선산업 경쟁력을 더 높여 초격차를 유지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만림 행정부지사는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소부장 특화단지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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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FLNG 핵심기술 자립과 소부장 국산화를 통해 경남을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로 키우고, K-조선의 초격차 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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