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NG 액화장비·방산 전자부품·반도체 소재·후공정 자립 추진

정부가 경남 거제와 대전, 전북 군산·익산, 충남 천안·아산 등 4곳을 제3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로 새로 지정한다. 조선·방산·반도체 분야의 핵심 소재·부품 공급망을 국내에 구축하기 위해 정부가 향후 5년간 1600억원을 지원하고 민간에서도 총 7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산업통상부는 17일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제18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를 열고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경남 거제 조선해양플랜트, 대전 방산 전자·광학부품, 전북 군산·익산 반도체 화학소재, 충남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등 4개 단지다.

제3기 특화단지는 지난 3월23일부터 4월22일까지 진행된 공모에 11개 시·도가 제출한 16개 육성계획을 대상으로 평가위원회와 소부장 전문위원회 등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소부장 집적 및 경쟁력 강화 효과와 기반시설 확보 가능성, 지역 주력산업과의 연계성, 전문인력 확보 가능성 등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활용됐다.


경남 거제는 한화오션을 앵커기업으로 액화천연가스 해양플랜트(FLNG)의 액화공정 핵심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고부가가치 조선해양플랜트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천연가스 시장 확대에 대응해 핵심 액화장비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게 목표다. 2030년까지 예정된 민간투자 규모는 1조5000억원이다.

거제·대전·군산·천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민간 7.7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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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는 방산 전자·광학부품 공급망이 들어선다. 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해 KF-21과 K9 등에 탑재되는 정밀 전자·광학부품을 개발한다. 전자전 등 현대전 양상 변화와 K-방산 수출 확대에 대응해 무기체계 핵심부품의 생산 자립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민간투자 규모는 1조원이다.

전북 군산·익산과 충남 천안·아산은 각각 반도체 소재와 후공정 공급망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전북에서는 동우화인켐과 한솔케미칼, OCI, PKC 등이 세정·식각·증착 공정에 쓰이는 초고순도 화학소재 기술을 고도화하고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민간투자는 8300억원 규모다.


충남에서는 AI 반도체 경쟁력을 좌우하는 후공정 분야의 자립도를 높인다. 하나마이크론과 TSE 등이 각각 고대역폭메모리(HBM) 패키징 장비와 테스트 부품 자립을 추진한다. 민간투자 규모는 3700억원이다.


정부는 신규 특화단지에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인력 양성 등을 위해 단지당 약 400억원씩 총 1600억원을 향후 5년간 투입한다. 민간의 7조7000억원 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와 규제 개선, 정책금융 등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정부는 2021년 1기와 2023년 2기에 각각 5곳씩 소부장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이번 4곳이 추가되면서 전국 소부장 특화단지는 총 14곳으로 늘어난다. 분야별로는 반도체가 5곳으로 가장 많고 자동차 2곳, 기계·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방산·조선·탄소소재가 각각 1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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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2기 특화단지에서는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핵심기술 개발 15건과 1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신규 단지도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해 공급망의 국내 완결성을 높이는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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