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절차 진행 중
ESR1 변이 환자 사망률 낮춰
ctDNA 통한 선제적 변이 포착도

아스트라제네카의 유방암 신약 에트카마(성분명 카미제스트란트)가 국내에도 정식 도입될 전망이다. 국내에서 상용화될 경우 내성으로 암이 커진 뒤에야 치료제를 바꾸던 기존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내성을 조기에 포착해 치료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독]아스트라제네카 유방암 신약 에트카마 韓에도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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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SERD) 계열 유방암 신약 에트카마에 대한 국내 도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에트카마의 국내 제품명을 '엣카마'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현재 국내 출시를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에트카마가 국내에 도입되면 치료 과정에서 내성이 발생해 기존 내분비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진 유방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가 생길 전망이다.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유방암은 암세포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신호를 이용해 성장하는 특성이 있어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내분비치료제와 CDK4/6 억제제를 병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ESR1 변이가 발생하면 아로마타제 억제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치료 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업계에 따르면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 이후 ESR1 변이가 나타나는 환자는 전체의 약 40% 수준이다.

에트카마는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직접 분해해 이 같은 내성에 대응하는 치료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달 초 에트카마와 CDK4/6 억제제(아베마시클립·팔보시클립 또는 리보시클립)의 병용요법을 가속 승인했다. 적응증은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CDK4/6 억제제 병용 치료 중 FDA 승인 검사를 통해 ESR1 변이가 검출된 HR 양성·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다. FDA는 "의료 혁신을 촉진하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승인 배경을 밝혔다.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내성 변이를 조기에 포착하는 치료 방식도 이전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FDA는 에트카마와 함께 '가던트360 CDx'를 ESR1 변이 환자를 선별하기 위한 동반 진단기기로 승인했다. 기존에는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같은 주기적인 영상검사를 통해 종양이 커진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치료제를 바꾸는 경우가 많았지만, 에트카마를 활용한 치료는 종양에서 떨어져나온 DNA 조각인 ctDNA에서 ESR1 변이를 먼저 확인하고 치료제를 변경한다. 영상에서 암 진행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제를 바꾸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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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용 강남세브란스병원 암병원장은 "기존에 예방적으로 항에스트로겐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암이 재발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변화"라며 "미국에서는 ctDNA를 활용한 변이 검사가 활발하게 이뤄져 왔지만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더뎠다. 이번 치료법 도입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ctDNA 기반 변이 검사의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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