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받아서 자사주 12억어치 폭풍 매수…'매출 15조 비전' 아모레 리더들
김승환 대표 등 경영진 잇단 장내매수
'2035년 매출 15조' 로드맵 구체화…기관·외인 동반 순매수 행렬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close 증권정보 090430 KOSPI 현재가 144,000 전일대비 600 등락률 +0.42% 거래량 22,976 전일가 143,400 2026.09.21 09:42 기준 관련기사 아모레퍼시픽, 추석 앞두고 협력사 대금 649억원 조기 지급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더마·클리니컬·헤어, 새 성장축…35년 매출 15조 목표" [클릭 e종목]"아모레퍼시픽, 높아질 실적 안정성…목표가↑" 그룹 주요 경영진이 이달 들어 아모레퍼시픽과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약 2만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양호한 실적을 거두면서 임원 성과급 규모가 커지자 회사가 보유 자사주를 직접 지급하는 대신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임원들이 이를 활용해 회사 주식을 사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김승환 대표를 비롯한 아모레퍼시픽 및 계열사 임원 9명이 장내에서 사들인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총 6251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주식을 매수한 경영진은 김 대표다. 김 대표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총 2495주를 총 3억4609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의 보유 주식은 기존 1153주에서 3648주로 3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도 440주 사들였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대표 역시 사업회사와 지주사 주식을 모두 매수했다. 이 대표는 15일 아모레퍼시픽 주식 58주를 808만원에 매입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는 네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주식 총 1만761주를 2억7519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두 회사 주식에 투입한 금액은 총 2억8327만원이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홀딩스 보유주식은 4873주에서 1만5634주로 늘었다.
다른 경영진들의 주식 보유도 일제히 늘었다. 이지연·강명구·노병권·황영민·김만규·주효정·문종수 등 7명의 임원이 이달 들어 총 3698주의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약 5억원에 사들였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에서도 이수연·이연정·이진호 등 3명의 임원이 총 2450주를 약 6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두 회사 주식을 합산하면 임원 14명이 매수한 주식은 총 1만9902주(약 12억원)다.
이번 임원들의 주식 매수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성과 보상 제도에 따른 것이다. 회사는 임원 성과급을 지급할 때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직접 교부하거나, 현금을 지급한 뒤 일정 기간 안에 회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적용 방식은 매년 성과급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성과급 지급액이 큰 해에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대규모로 처분하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올해는 현금 지급 후 장내 매수 방식을 택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임원 성과급 지급 방식은 매년 동일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진다"며 "성과급 지급 규모가 큰 해에는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처분해 지급하기보다 현금으로 성과급을 지급한 뒤 임원들이 정해진 기간 안에 회사 주식을 매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매수는 2025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의 성과를 반영한 보상"이라며 "해당 기간 실적이 양호해 성과급 규모가 커지면서 현금 지급 후 주식 매수 방식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향후 10년간의 성장 청사진을 구체화한 시점에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주식 보유 규모가 확대됐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도 순매수세를 보였다. 이달 2일부터 15일까지 기관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11만3677주, 외국인은 7만3660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역시 같은 기간 외국인이 5만7697주, 기관이 8423주를 순매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열린 '2026 인베스터 데이'에서 지난해 창립 80주년 당시 제시한 2035년 그룹 매출 15조원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사업별 로드맵을 공개했다. 핵심은 글로벌 사업 확장이다. 에스트라·일리윤을 중심으로 더마뷰티 사업을 키워 2030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고, 려·미쟝센·라보에이치 등을 앞세운 헤어케어 사업도 같은 기간 매출 1조원, 글로벌 매출 비중 6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내년 매출 10% 성장과 영업이익률 11~12% 달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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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특정 브랜드나 히어로 제품에 의존하는 구조와 달리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점"이라며 "올해부터 라네즈뿐 아니라 에스트라·일리윤·헤라 등 다수 브랜드의 성장이 동시에 가시화되면서 멀티브랜드 경쟁력이 실적으로 증명되기 시작하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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