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수영복·광학 제품까지 온라인서 고객층 확대
카페24 통해 자사몰 넘어 AI 상품 탐색까지

1965년 광주 동명동에서 문을 연 창억떡 매장 앞에는 최근 주말마다 긴 줄이 늘어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중장년층이 주로 찾던 떡집에 20~30대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판매 지역도 넓어졌다.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던 떡은 급속 냉동 기술과 온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전국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수십 년간 지켜온 제품 경쟁력에 새로운 유통 방식이 더해지면서 고객층과 시장이 동시에 확대된 것이다.

창억떡을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왼쪽),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에서 창억떡의 호박인절미를 먹고 있는 모습. SNS·유튜브 영상 캡처

창억떡을 먹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왼쪽),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에서 창억떡의 호박인절미를 먹고 있는 모습. SNS·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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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는 기업은 신생 브랜드에 그치지 않는다. 떡과 냄비, 수영복, 광학 제품 등 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사업을 이어온 기업들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창억떡. 아시아경제DB

창억떡.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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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30년 업력의 썬가드광학은 카페24의 온라인 마케팅 서비스 'PRO 마케팅'을 활용한 이후 올해 2분기 자사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00% 증가했다. 기존 40~50대 중심이던 고객층도 20~30대로 확대됐다. 1963년부터 수영복을 생산해온 튤립코리아의 브랜드 '티막(TMAK)' 역시 온라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자사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단순히 판매 채널만 늘어난 것은 아니다. 기존 단골이나 거래처 중심으로 형성돼 있던 고객 기반이 온라인을 통해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까지 확장되고 있다.


카페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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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고객이 늘면서 제품의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지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오랜 고객에게는 익숙한 제품이라도 브랜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에게는 제품 간 차이와 선택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1962년 창업한 한일스텐레스는 이를 위해 자사몰을 소비자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대표 기능인 '주방 파인더'는 가족 수와 주로 하는 요리, 사용 목적 등을 입력하면 적합한 냄비와 프라이팬을 추천한다. 그동안 기업 내부에 축적돼 있던 소재와 두께, 성형 방식 등에 대한 전문성을 소비자가 제품을 고르는 데 필요한 정보로 바꾼 것이다.


온라인 채널은 고객 반응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한다. 한상돈 한일스텐레스 대표는 "고객이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갖고 구매 과정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런 반응을 제품과 서비스에 다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처럼 축적된 상품 정보가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탐색에도 활용되고 있다. 카페24는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AI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구조화하는 GEO(생성형 엔진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의 용도별 선택 기준과 소재 차이, 사용·관리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생성형 AI가 소비자의 질문에 맞는 상품 정보를 탐색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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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관계자는 "오랜 기간 한 분야에서 사업을 이어온 기업에는 제품과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있다"며 "이러한 전문성이 온라인과 AI를통해 새로운 고객과 시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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