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포·소시지 등 가공육 대장암 위험 키워
장 세포 파괴해 1급 발암 물질로 지목

명절에 주고받는 햄이나 육포 같은 가공육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키우는 1급 발암물질로 지목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맥주와 함께 육포를 먹는 습관이 있다면 다른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육포 제품 이미지. 딴지마켓 웹사이트 캡처

육포 제품 이미지. 딴지마켓 웹사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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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개만 먹어도… 대장암 위험 18%↑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대장암 유발 가능성이 18%까지 높아진다고 밝혔다. 50g은 소시지 한 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공육 (페퍼로니)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 게티 이미지

가공육 (페퍼로니)이 토핑으로 올라간 피자.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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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가공육은 공장에서 화학 첨가물을 넣어 만든 식품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염장, 염지, 훈제, 발효, 통조림 등으로 맛을 내거나 보존성을 높인 모든 육류가 가공육에 해당한다. 베이컨과 페퍼로니, 살라미, 슬라이스햄, 육포 등이 대표적인 예시다.


육포는 주로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건조·가공해 만들며, 최근에는 칠면조나 연어 등을 활용한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30g 한 봉지를 섭취하면 약 12~13g의 단백질을 얻을 수 있으며, 칼로리는 100kcal 수준으로 단백질 함량 대비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도 인기 식품이었다.

장 세포 파괴하는 첨가물에 나트륨 폭탄

유해 미생물의 증식을 막고 보존 기간을 늘리기 위해 가공 과정에서 추가되는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고온에서 조리할 때 니트로사민 같은 발암 가능 물질 생성에 관여할 수 있다.

대장암 그래픽. 셔터스톡

대장암 그래픽.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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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물질은 몸속에서 장 내벽 세포를 손상시키는 N-니트로소 화합물로 변해 암 위험을 키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기를 고온에서 직화로 조리하면 헤테로고리 아민,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 등 유전자 손상을 일으켜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물질이 생성된다"고 덧붙였다.

살라미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이 올라가 있는 살라미 플래터. 게티 이미지

살라미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이 올라가 있는 살라미 플래터.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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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영양학자 스티븐 데브리스 박사는 "육포는 나트륨과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일반적으로 설탕이 첨가되어 있어 정기적으로 먹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육포 100g당 나트륨 함량은 2081mg에 달해 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선을 초과한다. 미국 종양내과 전문의 나지브 알 할락 박사는 "염분은 위 점막을 손상시켜 발암 물질이 종양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육포 대체할 수 있는 맥주 안주는?

이에 전문가들은 햄 대신 닭고기, 참치, 계란을 선택하고 요리에 들어가는 고기를 콩류로 대체할 것을 권고한다. 소시지 섭취량을 두 개에서 한 개로 줄이고, 일주일에 하루는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날로 정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선회. 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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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포를 대체하는 안주로는 콩과 샐러드, 두부, 견과류 등이 있다.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는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준다. 알코올은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 투과성을 늘리는데, 식이섬유는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튀긴 음식보다는 굽거나 찐 음식을 고르고, 간장이나 소금은 많이 뿌려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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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음식 중에서는 탄수화물 없이 고단백 식품인 생선회나 삶는 과정에서 지방이 빠져 기름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수육 등이 대안으로 꼽힌다. 미국 종양학 및 혈액학 전문의 에레브 터브 박사는 "가공육은 국제 암 연구자들이 대장암의 확실한 원인으로 분류한 몇 안 되는 식품"이라며 "매일 가공육을 소량 먹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신은서 인턴기자 els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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