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딜 부문 첫 여성 파트너 이보람 EY파르테논 파트너
비올·바임·진이어스·이미인 등 K-뷰티社 자문
"실적지속 중요…특정 성분·제품 의존도 체크"
EY한영의 딜 부문 최초 여성 파트너 중 한 명인 이보람 EY파르테논 전략·재무자문부문 파트너는 공감과 세심함을 바탕으로 비올, 바임 등 사모펀드(PEF)의 굵직한 K-뷰티 기업 딜(거래) 자문을 맡고 있다. 그는 재무실사 시 자문 업무를 맡은 기업의 제품을 직접 사용하면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민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EY한영 본사에서 만난 이 파트너는 다양한 K-뷰티 기업을 마주한 전문가로서 K-뷰티 기업 자문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속가능성'을 꼽았다.
이 파트너는 VIG파트너스의 비올, 프리미어파트너스의 바임, SG PE의 진이어스, IMM인베스트의 이미인 등 다수의 K-뷰티 기업의 인수자문 및 재무실사·가치평가를 맡은 K-뷰티 전문가다. 수많은 딜 중에서도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 그는 지난해 맡았던 '비올' 공개매수를 꼽았다. 그는 "해당 딜은 콜드콜(관계가 없는 상대방에게 거는 연락)부터 딜 클로징(거래종결)까지 9~10개월간 딜 전반의 긴 호흡을 같이했다"며 "딜 구조도 우리나라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하는 공개매수 딜이었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지난해 VIG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미용의료기기 업체 '비올'을 인수한 후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추진한 바 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특수목적법인(SPC) 비엔나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하고 비올 보통주 1212만5998~3743만8265주를 1만2500원에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최종적으로 자진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며 목표를 달성했다.
이 파트너는 해당 딜에서 대주주 등 매도인과 협의하고 주주 간 계약을 위한 매수인과 매도인 측의 조건 협의를 지원했다. 상장사이다 보니 공개매수 자체에 대한 비밀유지(컨피덴셜)가 매우 중요했다. 이 파트너는 "상장사를 공개 매수를 한다는 소문 자체가 시장에서는 (공개매수자가) 현재 주가에 프리미엄을 얹혀서 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공개매수자 입장에서는 출자자(LP)의 자금에 대해 수익을 남겨 돌려줘야 하는데 주가가 올라가면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컨피덴셜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비밀유지 때문에 불거진 식은땀 나는 순간도 있었다. 이해관계인들이 공개매수신고서를 공시하는 시간대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공개매수 초반 1시간가량 주가가 매수단가보다 올랐던 것이다. 이해관계자들의 공시 시점이 엇갈리면서 공개매수 공시를 인지하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거래 초반 오르는 주가를 보고 호재를 예상해 매수량을 늘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 파트너는 "다시 생각해도 아찔한 기억"이라며 "공시가 지연된 기업에 빠르게 공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해 상황을 수습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예민한 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을 제외한 대부분 원활하게 진행돼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좋은 딜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 '바임'을 인수할 2023년 당시 재무실사 및 가치평가를 맡기도 했다. 현재 바임은 원매자를 찾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최대 2조원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이 파트너는 재무실사 당시 '바임'의 성장 가능성을 미리 내다볼 수 있었다. 이 파트너는 "공장에 직접 방문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회사 관계자분들의 '쥬베룩'의 원리에 대해 '시중에 나온 제품들은 피부가 개선되는 물질을 주입하는 것이라면 쥬베룩은 원재료가 피부에서 콜라겐 생성을 돕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술을 받았고 소비자 입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을 했다"고 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23년 바임 지분 76%를 800억원으로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바임을 인수한 후 매출액은 2023년 193억5042만원에서 지난해 1261억7878만원으로, 영업이익은 103억4903만원에서 803억5414만원으로 상승했다.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K-뷰티가 뜨면서 관련 딜 자문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파트너는 K-뷰티의 경우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어 현재 실적이 좋더라도 지속가능성에 대해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파트너는 "제품의 품질이 괜찮은지,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등 외부생산의 경우 품질관리 컨트롤을 많이 했는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며 "유행하는 특정 성분이나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우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꾸준히 인기가 있었던 K-뷰티 쪽은 딜이 지속해서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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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파트너가 속해있는 EY파르테논은 EY한영 내 별도의 전략·재무자문부문(SaT) 브랜드다. 딜 관련 재무 자문 본부와 전략 컨설팅 담당 본분가 한 부문에 있어 딜 자문 업무 때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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