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만서 A형 간염 환자 급증
20~40대 면역 공백 유의해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가족 모임과 해외여행이 늘면서 A형 간염과 백일해 등 감염병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낮은 성인층과 영유아를 접촉할 경우 예방접종 이력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한 시민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접종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DB

한 시민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접종을 받고 있다. 아시아경제DB

AD
원본보기 아이콘

18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최근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A형 간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홍콩의 A형 간염 환자는 2023년 30명에서 지난해 72명으로 늘었고, 대만도 지난해 485명이 발생해 최근 9년 만에 가장 많은 환자를 기록했다.


A형 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급성 간염 질환이다. 별도의 치료제가 없어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에 의존해야 한다. 소아는 무증상이나 경증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은 70% 이상에서 황달을 포함한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특히 20~40대의 면역 공백에 유의해야 한다. 위생 환경 개선으로 자연 감염을 통한 항체 획득 기회가 줄어든 데다, A형 간염이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된 2015년 이전 출생자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A형 간염 예방접종 이력이 없고 과거 감염된 적도 없는 40세 미만 성인에게 항체 검사 없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을 경우 접종하도록 권한다. 백신은 통상 6~18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백일해도 모임이 잦은 연휴에 주의해야 한다. 백일해는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퍼지며 가족 내 2차 발병률은 80%에 달한다.


특히 영유아가 감염되면 중증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국은 11~12세에 Tdap 백신을 접종한 이후 성인도 Td 또는 Tdap 백신을 10년마다 추가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임산부는 임신 27~36주 사이 Tdap 백신을 접종하면 태아에게 항체를 전달할 수 있다.

AD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추석처럼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시기에는 치료보다 한발 앞선 백신과 기본적인 감염 예방수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