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나보다 더 호화롭게 사네"…412만원짜리 헬스장까지 등장한 中[중국.zip]
반려동물 1억2000마리 넘어서
시장규모 63조 돌파
먹거리, 운동, 여행 등 시장 확대
중국의 혼인·출생률 감소세 속에서 강아지와 고양이 등 함께 사는 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젊은 층이 급증하며 반려동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반려동물 수가 1억 2000만 마리를 넘어선 가운데, 연간 소비 시장 규모 역시 300억 위안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중국 중화망은 2026 중국 반려동물 산업백서를 인용해 작년 반려동물 수가 약 1억2600만 마리(반려견 5343만 마리, 반려묘 7289만 마리)로 전년 대비 1.8%(221만 마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연간 소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3126억 위안(약 63조 7422억원)을 기록했으며, 2028년까지 4050억 위안(약 82조 58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려동물 전용 만찬, 유치원, 헬스장 등장
CCTV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18~25세 젊은이 중 무려 74.15%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다고 답할 정도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반려동물의 수요는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중심의 소비 시장도 다양해지고 있다. 새해 전야 만찬, 반려동물 스튜디오 사진 촬영, 전용 유치원, 헬스장, 장례 서비스 등이 등장했다.
상하이, 선전, 청두, 항저우, 옌타이 등 주요 도시에 반려동물 유치원이 등장했다. 청두의 한 유치원 선생님 리 씨는 주요 고객층이 25세에서 40세 사이의 여성이라면서 반려동물 삶의 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려동물 유치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개가 사람보다 더 호화로운 삶을 산다"라거나 "반려동물을 자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등의 논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불거지기도 했다. 리 씨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은 비교가 아니라 책임감과 교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반려동물용 새해 전야 만찬'이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작년 광저우 한 매장에서 출시한 '반려견을 위한 새해 전야 만찬' 패키지는 한 마리당 168위안(약 3만5000원)에 10가지 요리를 준비해 내놓았는데 출시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됐다.
반려동물 헬스장은 보통 1회 이용료가 599위안(약 12만 3500원), 러닝머신은 300위안(약 6만원), 연간 회원권은 2만 위안(약 412만원)에 달한다. 이는 인간의 개인 트레이닝 비용과 맞먹는 비용이다. 반려견과 사는 양 모씨는 "반려동물에게 매달 3000위안(약 62만원) 이상을 지출하는데 이는 소득의 절반에 달한다"고 했다.
반려동물 가능 매장, 열차 등도 확대
외식 및 유통 업계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가능 매장을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 헤이티, 바왕차지(패왕차희), 버거킹, 쉐이크쉑 등도 반려동물 동반 가능 매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반려동물 장례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 집계 결과 중국 전역의 반려동물 장례 관련 업체는 4만3600곳이며 가격은 1000위안(약 20만원)부터 수만 위안까지 다양하다. 반려동물 장례업체들은 안락사와 추모식, 화장, 유골 보관, 기념품 제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분야의 변화도 눈에 띈다. 작년 중국 철도청은 베이징, 상하이 고속철도 일부 구간에 반려동물 운송 시범 운행을 시작했는데, 초기엔 5개 역과 10개 열차뿐이었지만 올해 7월부터는 전국적으로 163개 역과 열차 364개로 확대됐다. 시범 운행 이후 1년간 약 1만 5000마리의 반려동물이 특송 전용 상자에 탑승해 고속철도 화물칸을 이용했다. 이용 요금은 거리에 따라 400~860위안 선이며, 항공사의 경우 비행 거리에 따라 통상 1000위안을 상회하는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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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업계 관계자들은 반려동물 관련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도, 지속 가능하게 발전하기 위해선 운영 규제와 공공장소 이용 및 일반 소비자들의 권리 사이의 균형을 잘 맞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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