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9월2주차 주간아파트가격동향

대출 규제와 피로감 누적으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으나 경기도 집값은 오히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동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뒤 규제를 피한 수원, 용인, 화성 등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쏠리는 디커플링(탈동조화) 장세가 뚜렷해졌다.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경기 화성시 동탄역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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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9월 2주 차(14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6%로, 전주(0.20%)보다 낮아졌다.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고 있다. 강남 11개 구는 0.04%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줄었고, 강북 14개 구도 전주 0.33%에서 0.29%로 오름세가 소폭 둔화했다.

서울과 경기 아파트값 흐름이 갈린 건 강남권 약세 영향이 컸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36% 내렸다. 강남구는 0.36% 하락했고 서초구도 0.26% 떨어졌다. 송파구는 -0.12%로 집계돼 전주(-0.02%)보다 낙폭이 6배로 커졌다. 강남3구가 지난주에 이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강남·서초구 하락 6주째, 송파 2주째 약세다.


서울 상승세를 떠받친 곳은 강북권이었다. 강북 14개구 평균 상승률도 전주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상승률 자체만 보면 강남권의 7배를 웃돌았다. 중랑구가 0.51% 올라 서울에서 가장 많이 뛰었다. 도봉구와 서대문구가 각각 0.47%, 성북구 0.43%, 동대문구 0.36%로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국지적으로 하향 조정 매물이 나오며 하락 거래가 나타났으나 수요가 견고한 신축·대단지·중소형 규모 등 선호 지역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며 서울 전체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9월 2주 차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9월 2주 차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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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0.18% 올랐다. 전주(0.17%)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남부권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수원 영통구는 전주 0.47%에서 이번 주 0.61%로 오름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표본 조사 대상인 전국 182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안양 동안구도 0.43%에서 0.45%로 올랐다.


삼성전자 배후 주거지인 용인 기흥구(0.33%→0.42%), 화성 병점동(0.20%→0.30%) 등 이른바 '셔세권(삼성전자·SK하이닉스 셔틀버스가 다니는 역세권)' 일대도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규제 이후 주춤했던 화성 동탄(0.22%→0.31%) 역시 상승 폭을 다시 확대했다.


경기 남부 다른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의왕시는 0.29%에서 0.39%, 광명시는 0.30%에서 0.37%, 군포시는 0.35%에서 0.36%로 올랐다. 반면 지난주 0.47%로 강했던 하남시는 0.27%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성남 분당구도 0.41%에서 0.34%로 둔화했다.


인천은 0.02% 상승해 전주(0.0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16%에서 0.15%로 낮아졌다.


비수도권은 보합(0.00%)으로 전주(0.01%)보다 상승세가 꺾였다. 4대 광역시는 0.01% 상승했고 세종은 0.13% 내렸다. 전남광주는 0.05% 올랐고 7개 도는 보합이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2주 차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9월 2주 차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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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에서도 경기가 서울을 앞질렀다. 서울 전세가격은 0.17% 올라 전주(0.19%)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4주 연속 축소다. 강남구 전세는 -0.03%에서 -0.17%로 낙폭이 5배 넘게 커졌다. 대치·수서동 주요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서초구(-0.26%)는 잠원·반포동 입주물량 영향으로 4주 연속 낙폭을 확대했다.


강북권은 강세를 이어갔다. 노원구 전세가격이 0.45%로 서울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전주(0.38%)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중랑구(0.40%), 동대문구(0.34%), 은평구(0.27%), 강북구(0.26%)가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가격 조정된 거래가 체결되는 가운데 역세권·대단지 등 정주여건이 좋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는 0.14%에서 0.15%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도 전셋값은 전주 0.14%에서 이번 주 0.15%로 상승 폭을 키웠다. 매매 시장처럼 경기 남부권 반도체 배후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남시가 0.40%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화성 동탄구(0.36%), 화성 병점구(0.31%), 용인 기흥구(0.29%) 등 주요 셔세권 지역이 경기도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0.17%에서 0.16%로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전주와 동일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16%, 비수도권은 0.04% 상승해 각각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북은 0.05%에서 0.09%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7개 도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음성군이 0.27%, 청주 흥덕구가 0.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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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은 0.12%에서 0.08%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은 매매가격이 6주 연속 내리는 가운데 전세만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 주춤한 사이 경기 남부 펄펄…'셔세권' 영통 0.61% 급등[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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